[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SK텔레콤과 한국교통연구원이 ‘미래 도시 모빌리티의 꽃’으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 선도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한국교통연구원(원장 오재학)과 UAM 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날 오후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 등 양측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에어택시라 불리는 UAM(Urban Air Mobility)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로 도시 권역 30~50km의 이동거리를 비행하는 교통서비스다. 기존 헬기보다 약간 높은 300~600m 고도에 UAM 전용 하늘길을 만들어 비행하고, 전기를 동력원으로 활용해 내연기관 대비 소음이 더 적고 친환경적이며 국내에서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우리나라 교통 수요 예측 및 정책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싱크탱크(think tank)다. 정부 주도 ‘UAM 팀코리아’에 참여하는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와 지난해부터 컨소시엄을 결성해 정부 실증사업 ‘그랜드 챌린지’ 참여를 비롯해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SK텔레콤는 UAM 사업 준비현황 및 추진계획을,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내외 UAM 제도화 방향 및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향후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UAM 서비스가 활성화 되기 위해 정확하고 과학적인 시장 분석, 민간과 공공을 연계한 사업모델 발굴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운용 역량과 다양한 IC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에 한국교통연구원의 수준 높은 연구·분석 역량을 연계해 UAM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역량을 바탕으로 UAM 예약과 탑승, 지상과 비행체의 통신, 내부 인포테인먼트, 지상교통과 UAM의 이용을 연계하는 플랫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경제성 분석을 통해 UAM의 교통수요나 발생 비용, 적정한 교통흐름 등에 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서비스 시점과 탑승 플랫폼(vertiport)의 위치 등이 적정한지 파악하고, 대기오염·교통사고·차량소음 감소 등의 서비스 편익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향후 10년의 미래 주요 사업모델 중 하나로 UAM을 꼽았다. SK텔레콤이 2025년 UAM 상용화와 2030년대 완전자율비행 서비스로의 진화 과정에서 통신 인프라와 UAM 교통관리서비스 등을 선도하며 관련 산업 발전의 핵심 토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와 SK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 역량을 더하면 UAM의 예약, 이동경로 확인, 탑승 및 비행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 제공, 스트리밍 기반의 다양한 미디어 시청 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대표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축적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로 한국교통연구원과 협업해 미래 도시환경에 최적화된 UAM 서비스 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은 "UAM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는 이용자들이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며 "미래모빌리티의 전환 과정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SK텔레콤과 관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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