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특별보상금 지급을 공지했다.
메모리 사업부는 기본급의 300%, 반도체 연구소는 기본급의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파운드리와 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별도의 성과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보상금은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있는 초과이익성과금(OPI)과 달리 별도로 지급하는 것으로 일종의 '보너스'다. OPI의 경우 연봉의 50% 수준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기본급의 최대 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기본급의 300%를 특별성과급으로 내세우면서 삼성전자 직원들의 불만이 거셌다.
이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지난 12일 사내방송 '위톡'에서 "올해 총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지난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연말 전 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300%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초 성과급 산정을 두고 갈등이 있었던 만큼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성과급 산정과 관련해 갈등이 빚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사과하기도 했다.
DB하이텍의 경우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에게 500%의 성과급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보다 높게 성과급을 책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지난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1조1천824억원, 영업이익 3천69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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