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는 100억회가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 전문매체 네이처는 최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 접종에서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 전 세계 인구보다 많은 접종 횟수를 자랑하는데 문제는 ‘극심한 불평등(Extreme inequity)’이 존재한다는 데 있다. 관련 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몹시 슬픈 불평등(woeful inequities)’이라고 까지 표현했다.
저소득 국가에서 2회 접종을 받은 사람은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전체 인구의 1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반면 선진국들은 3~4차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많은 국가에서 2020년 말과 2021년 초에 여러 백신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 인구의 60% 이상(48억 명)은 승인된 20개 이상의 다양한 코로나19 백신 중 하나를 최소 1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DC에 있는 글로벌개발센터(Center for Global Development)의 아만다 글라스만(Amanda Glassman) 박사는 “새로운 생명을 구하는 백신 기술이 이렇게 빠르게 확산된 것은 그동안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문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극심한 불평등’에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억회 접종이 이뤄졌을 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평등을 경고한 바 있다. 실제 저소득 국가에서 2회 접종을 받은 사람은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선진국들은 2회 접종을 넘어 3~4차 접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소득과 저소득 국가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저소득 국가의 접종률에 대한 극심한 불평등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우선 저소득 해당 시민들의 건강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는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에서 코로나19 변종이 계속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데 있다. 발생한 변종은 전 세계 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퍼질 위험성이 크다.
네이처 측은 “현재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16%만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것도 선진국들이 저소득 국가에 잉여 백신 접종량을 기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극심한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고서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에서 벗어날 길은 멀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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