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약속한 것에 대해 "위험천만한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후보를 향해 "무식해서 용감한 것이냐"며 "설 명절에 사드 추가배치를 주장했다. 국익 고려하지 않은 채 안보 심리를 자극해 표를 얻어보려는 윤석열의 안보 포퓰리즘 행태가 충격 그 자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는 고도 50km 이상의 고고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시스템이다. 근데 최근 북한이 시험발사한 미사일들은 모두 최고 고도가 40km 이하"라며 "국방전문가는 사드는 저고도 미사일 방어하는데 아무런 관련 없다고 지적한다. 윤석열의 안보에 대한 단견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일 인천 강화군 최북단의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며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드 추가 배치'라는 단문 공약도 내건 상태였다.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전날(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어쨌든 (사드를) 수도권에 배치한다 그러면 수도권에 사시는 우리 국민들이 불편해하실 수 있다"며 평택 미군기지, 충남 계룡, 논산 등의 후보지를 언급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어제 국힘 전 비례의원 한 분이 라디오에 나와서 수도권 주민이 불편하면 사드를 경기도 평택이나 충남 계룡에 설치하면 된다고 발언했다"며 "기피시설은 지방에나 던져주고 혜택은 수도권만 누리겠다는 전형적인 지역차별, 갈라치기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이 불편하니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배치 고려한다는 말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윤석열 선대위가 하다못해 거주지에 따른 국민차별, 국민 편가르기에 나섰다. 충청 지역을 찾아 충청 아들이라 외치던 윤석열은 가식적 발언에 대해 충청인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원래 북한에서 쏜 미사일들이 거리로는 단거리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기 위해서 고각 발사를 보통 할 수 있다"며 " 고각 발사된 미사일 같은 경우에는 사드와 같은 체제가 아니면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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