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文 적폐청산' 발언, 정치 보복처럼 들려 매우 유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 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을 암시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듣기에 따라서 정치 보복을 하겠다는 말처럼 들려서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공개된 한 언론과의 독점인터뷰에서 '집권 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한다"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 윤 후보의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무리 선거이지만 서로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으며, 민주당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보복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여당 선대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 내각제 개헌을 포함한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제가 그 보도를 보고 '이런 거 하고 있나? 나도 모르게 그런 거 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단일화에 관련된) 고민이야 왜 없겠습니까마는 그 보도 내용은 제가 아는 바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보도를 통해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가 안 후보 측에 내각제 개헌까지 포함한 단일화의 뜻을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일들이 진행돼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