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일정을 시작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의 범인으로 몰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이 됐다. 검찰쿠데타를 저지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진심을 다해주길 바라지만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이던 지난해 9월, 이 후보가 화천대유는 이재명 비리라고 처음 문제를 제기했으나 잘못 짚은 것임이 드러났다"며 "이 후보의 근거 없는 네거티브 공격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장동 비리 주인공이 이재명인 것처럼 만들어가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도 근거 없는 주장을 검증 없이 무차별적으로 보도했다. 상당수 국민들도 오해하게 됐다"며 "그래서 대장동이 이재명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를 향해서는 "김만배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윤 후보는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과 절대 무관하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김만배는 '내가 쥐고 있는 카드 하나로 윤석열은 죽어'"라는 말을 통해 윤 후보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있음을 명백히 말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논란의 핵심에 있는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씨는 "내가 쥐고 있는 카드 하나로 윤석열은 죽어", "나는 (윤 후보와) 욕설도 나누면서 싸우는 사이", "윤석열이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식으로 (나에게) 말했다"는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장관은 "화천대유는 윤석열, 박영수 등 '검찰 카르텔'로 좁혀지고 있다"며 "윤석열, 박영수, 최재경, 김수남, 곽상도 등 '50억 클럽'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후보는 전날(8일) 방송 인터뷰에서 김씨의 녹취록 내용에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저한테 문제가 있었다면 경선 때 벌써 터뜨려서 문제로 삼지 않았겠느냐"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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