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S일렉트릭이 전기차 핵심 부품인 EV릴레이(Relay) 생산 부문을 분사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 분사를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이 신성장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도록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분할의 방법으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신설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는다. 내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을 확정할 예정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4월1일이다.
EV릴레이는 전기·수소차를 구동시키는 기능을 하는 파워 트레인에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안전하게 차단하는 부품이다.
지난해 LS일렉트릭 전체 매출(2조6천683억원)에서 EV릴레이 부문이 차지한 비중은 약 2%(585억원)로 크지 않지만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중국 우시의 현지 사업장이 EV릴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분사가 끝나면 LS일렉트릭엔 전력 송·변전 솔루션, 스마트 에너지 사업 등만 남는다.
LS일렉트릭은 EV릴레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각 사업 부문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물적분할을 통해 전기자동차, ES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력제어용 핵심부품인 EV릴레이 사업에 차별화된 기술, 고객, 사업문화 기반을 갖춘 글로벌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각 사업부문의 특성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사업문화 구조를 단순화시킴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신설회사의 상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LS일렉트릭 주가는 종가 기준 4만3천950원으로 전일보다 10.2% 하락했다. EV릴레이 부문의 성장성을 보고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모회사의 가치 희석을 우려하며 서둘러 매도에 나서서다.
이와 관련해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신설회사의 상장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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