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1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종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백년당원 김영종,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종로·경기 안성·청주 상당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 결정을 선언했다.
김 전 구청장은 "백년당원으로서 정말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민주당은 종로구 보궐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당의 입장과 고뇌를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저는 우리 종로의 갈 길에 대해 당원동지들, 종로의 주민들, 지역의 어르신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며 함께 고민했다"며 "많은 분들께서, 종로다운 종로를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당이 공천을 못 할 상황이면, 우리 종로구민이 공천을 해주겠노라고 손을 잡아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로는 국민의힘에게 그냥 무기력하게 넘겨줘도 되는 지역이 아니다"며 "종로를 위해 땀 한 방울 흘려보지도 않은 후보에게 종로를 맡길 수는 없다. 많은 당원들께서 국민의힘당 후보가 종로를 독무대 삼아 활개치는 것을 그냥 두고만 볼거냐며, 결심을 미루는 저를 채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로는, 종로사람 김영종이, 종로의 민주세력과 힘을 모아 국민의힘당을 견제하고, 종로구민과 함께 반드시 이기겠다"며 "정권재창출과 종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저의 정치인생 마지막 결심이 '종로를 종로답게'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10일) 국민의힘은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시작한 지 불과 1년이 안된 제게 (당이)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종로구라는 과분한 역할을 맡겨주셨다"며 "윤석열 대선후보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문재인 정권 5년의 어둠을 끝내고 대한민국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김 전 구청장의 탈당,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명분 없는 출마, 자리만 노리는 출마, 꼼수 출마"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역시 배복주 부대표가 종로 재보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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