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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사람 눈보다 낫네'"…털실 한올도 표현하는 갤럭시S22 울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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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촬영'에서 강점 두드러져…돌아온 S펜, 부드러운 필기감 '만족'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도 기능적인 면에서는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디자인, 폼팩터 혁신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울트라를 사용해보니 카메라 성능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호랑이'를 내세워 카메라를 강조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특히 야간 촬영에서 강점을 보여 야간 시력이 뛰어난 호랑이와 닮아있다.

갤럭시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S22+ [사진=서민지 기자]
갤럭시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S22+ [사진=서민지 기자]

디자인에서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울트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갤럭시S22+는 전작 갤럭시S21을,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노트를 계승한 디자인으로 다른 라인업처럼 느껴졌다.

갤럭시S22+는 갤럭시S21과 마찬가지로 컨투어 컷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돼 갤럭시S21과 함께 두면 두 제품이 같은 라인업처럼 보였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었다. 갤럭시S21이 모서리가 곡선처리된 것과 달리 갤럭시S22+는 평평해 보다 세련된 느낌을 줬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2+는 후면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측면 부분 처리가 다르다. [사진=서민지 기자]
갤럭시S21과 갤럭시S22+는 후면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측면 부분 처리가 다르다. [사진=서민지 기자]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노트 특유의 각진 모서리와 엣지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적용됐다. 6.8인치 대화면임에도 얇은 두께 덕에 그립감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점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갤럭시S22 시리즈를 두고 야간 촬영을 강조한 만큼 오후 10시쯤 테라스에 나가 야경을 촬영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1과 갤럭시Z플립3로도 촬영하며 결과물을 비교해봤다.

사실 야경 촬영에서는 전작 대비 많은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곳곳에 있는 건물들에서 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 만큼 지난해 출시된 제품들도 어두운 환경에서도 경관을 잘 담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갤럭시S21(위)과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한 야경 사진 [사진=서민지 기자]
갤럭시S21(위)과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한 야경 사진 [사진=서민지 기자]

다만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으로 확대해 사진을 확인해보니 미세한 차이가 느껴졌다. 갤럭시S21, 갤럭시Z플립3는 전반적으로 밝아지면서 가로등과 같이 빛이 있는 부분은 빛이 다소 분산되는 느낌이 들었다.

반면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어두운 부분을 밝게 하면서도 밝은 부분은 어느 정도 밝기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빛이 보다 또렷하게 담기는 듯했다.

빛이 거의 없는 환경에서는 차이가 크다. 밤에 테라스 조명을 안 켤 경우 글씨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데, 갤럭시S22+와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이같은 환경에서도 피사체를 세세하게 담아냈다.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S21, 갤럭시S22 울트라(위부터)로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서민지 기자]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S21, 갤럭시S22 울트라(위부터)로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서민지 기자]

어두운 환경에서 털실로 짜여진 인형을 촬영해봤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눈으로 보는 것보다 밝게 담기긴 했지만, 다른 모델들에 비해 다소 어두운 결과물을 얻었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2+의 경우 좀 더 밝고 선명하게 사진이 담겼다.

야간 촬영에서 갤럭시S22 울트라의 성능은 두드러졌다. 밝기는 갤럭시S21, 갤럭시S22+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었다. 인형 몸체의 털실이 한올한올 담겨 눈으로 보는 것보다 생생하게 느껴졌다.

갤럭시S21(왼쪽)과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한 인형을 확대한 모습. 갤럭시S22 울트라가 털실을 보다 세세하게 표현한다. [사진=서민지 기자]
갤럭시S21(왼쪽)과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한 인형을 확대한 모습. 갤럭시S22 울트라가 털실을 보다 세세하게 표현한다. [사진=서민지 기자]

이번에 추가된 'AI 지우개' 기능도 마음에 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의도치 않게 찍힌 그림자, 빛 반사를 지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불빛 아래서 '자유의 여신상' 레고를 촬영하자 굴곡에 따라 그림자가 찍혔다. 사진 편집에서 'AI 지우개'를 선택해 '그림자 지우기'를 누르니 알아서 그림자를 분석해 제거해줬다. 레고의 몸통과 하단 부분에 생긴 그림자가 사라져 신기했다.

'그림자 지우기' 기능을 사용하자 원본(왼쪽)에 나타난 레고 몸체와 하단에 생긴 그림자가 사라진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그림자 지우기' 기능을 사용하자 원본(왼쪽)에 나타난 레고 몸체와 하단에 생긴 그림자가 사라진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이번 갤럭시S22 울트라가 주목받았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S펜'이다. S펜은 갤럭시노트의 상징으로, 다른 스마트폰과 가장 큰 차별점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S펜은 실제 펜을 사용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럽게 반응했다. 2020년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역시 필기감이 좋았는데, 이보다 반응 속도를 70%나 향상시킨 덕분이다. 사실 과거에는 S펜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껴 '갤럭시노트'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는데, S펜이 필기하는 대로 곧바로 반응하니 탐이 났다.

갤럭시S22 울트라 S펜으로 '삼성 메모'에 글씨를 적은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갤럭시S22 울트라 S펜으로 '삼성 메모'에 글씨를 적은 모습 [사진=서민지 기자]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고사양을 갖춘 만큼 성능에서 큰 차이를 못 느끼는 소비자들은 만족감이 떨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보다 강화된 성능을 느끼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S22 시리즈는 혁신적인 카메라와 역대 최고 성능으로 사용자들이 창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는 데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노트의 가장 사랑받는 기능과 갤럭시S를 결합해 독창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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