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웹툰이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지분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네이버웹툰은 문피아 인수와 함께 글로벌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모색해 글로벌 1위 스토리텔링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하는데 주력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네이버웹툰은 문피아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취득 지분은 56.26%이며 인수가액은 약 1688억원이다.
문피아는 2012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웹소설 플랫폼이다. 무협, 판타지 등 남성향 작품이 강세다. 네이버웹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전지적 독자시점'도 문피아 작품이다. 네이버의 문피아 인수는 경쟁력 있는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차원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에도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문피아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IP를 네이버웹툰 자체 보유한 밸류체인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웹소설 → 웹툰 외에도 게임·애니메이션·영상 등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이미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권연수 네이버웹툰 투자담당 등 네이버웹툰의 주요 임원들 상당수가 문피아 사내이사로 파견된 상태다. 기존 문피아 경영진과 네이버웹툰 임원진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피아 IP 활용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다만 당분간은 콘텐츠 관점에서만 협업을 논의하고 운영은 각각 독자적으로 이어간다. 물리적 결합은 추후 논의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도 함께 이어간다.
지난 9일 네이버웹툰은 주주배정 19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의 공격적 사업 확장에는 콘텐츠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네이버의 매출 비중 중 콘텐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2021년 연결 기준으로 크지 않으나, 50%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매출의 핵심 축인 서치플랫폼(17.4%)와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핀테크(44.5%), 클라우드(38.9%), 커머스(35.4%) 등의 다른 신사업과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지난 4분기에만 글로벌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IP를 보유한 파트너와의 협업 본격화 및 기존 웹툰 IP 영상화 작업, 신규 수익 모델 도입 등 스토리텔링 플랫폼 경제 규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