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반도체 투자활성화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의 근간이자 기업경쟁력의 핵심인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 가운데 우수 인재에 대한 국가, 업종 간의 영입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고급 연구인력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도 인력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설된 특별법도 이런 중요성을 고려해 인력양성 지원을 위한 내용을 담고는 있으나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대학의 학생·교수 정원 제한 등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반도체 고급인력이 양성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과감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앞다퉈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을 마련하면서 대규모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한국의 반도체 업계가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과감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길 바라며, 업계도 지속적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시행되는 '국가 첨단 전략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반도체특별법)'이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반도체 업계가 지속 건의해 온 산업 기반 인프라 조성과 여러 정부부처와 연계된 각종 규제 개선에서도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법 하위 법령 마련에 있어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기업들은 5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투자를 전폭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전기·용수·테스트베드 등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과감한 대응 투자를 지원하고, 관계부처, 지자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투자지원기구'를 상설화해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적극적으로 풀겠다"고 밝혔다.
우수 인력 양성에 대해서는 "올해까지 700여 명의 반도체 관련 대학 정원을 늘리고, 올해 반도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해 매년 1천200명의 전문 인력을 길러내겠다"며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 AI반도체, 전력반도체, 첨단소부장, 패키징 등 주요 분야별로 전문화된 반도체 대학원을 지정하고 10년 이상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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