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택시를 '도시의 탄광'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왜곡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은 이 후보의 발언이 택시 정책을 약속하던 중 나온 발언이라며 대화의 맥락이 생략된 채 보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택시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6-70년대 탄광일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래도 고수익이 났다. 그런데 택시는 다 떠났다"고 말하며 택시업계 종사자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박 회장의 요청에 "성남에서 노동운동을 지원할 당시 택시 관련 분쟁이 많아 살펴보니 택시가 도시의 탄광이더라. 일자리가 없다 보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운전인데 요즘 그 길도 거의 막힌 것 같다"고 답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택시 기사를 비하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대해 이 후보가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가진 게 아닌가 한다. 플랫폼 기업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최우기, 임정남 열사가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비판과 함께 논란이 계속되자 민주당 선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의 '도시의 탄광' 발언은, 박 회장의 발언을 후보가 받은 후, 택시업 종사자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데서 나온 것"이라며 "이와 같은 대화의 맥락이 생략된 채 보도가 되고 있다. (언론은) 관련 사실을 정확히 기사화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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