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을 신고한데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역대급 호실적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철강 3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방산업의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3사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총 12조4천885억원이다.
각사별로 보면 포스코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4.4% 증가한 9조2천38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2.1% 늘어난 76조3천320억원, 순이익은 7조1천9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며, 연간 매출이 70조원대를 기록한 것 역시 창사 이래 최초다.
현대제철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천251.3% 늘어난 2조4천4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22조8천499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5천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2.5% 증가한 8천30억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9.1% 늘어난 7조2천403억, 당기순이익은 771.9%나 뛴 6천56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3사의 이 같은 실적 달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가속화가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대로 이어진 덕분이다.
더욱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정책과 철강제품에 적용되던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에 따른 공급 과잉 완화 등이 철강제품 가격 하락을 방어했다. 이러한 철강제품 수요 강세와 더불어 제품 가격 상승 요인들은 국내 철강 3사의 호실적을 견인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국내 철강 3사는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의 철강 감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는 데다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오미크론 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 경신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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