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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무보수' 이재용…삼성전자 최고경영진 인당 평균 63억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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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내이사 활동한 5인…호실적 달성에 보수 더 올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삼성전자가 최고경영진 5인에게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정소희 기자]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삼성전자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총 323억원을 지급했다.

총 보수는 2020년 지급액 337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사내이사가 6명에서 5명으로 줄었고 등기이사 중 사외이사의 보수는 사외이사 처우규정에 따라 고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내이사 1명이 받는 평균액수가 더 늘었다.

사외이사의 경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6명은 총 8억8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명당 평균 지급액은 1억4천800만원이다.

이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보수 315억원은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지난해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명이 지급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63억원가량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명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이사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2020년에도 사내이사 6명은 1인당 평균 55억7천400만원씩, 총 322억4천800만원을 수령했다. 김기남 회장의 경우 상여 66억1천200만원을 포함해 82억7천400만원을 받았다. 또 고동진 전 대표는 67억원, 김현석 전 대표는 55억원, 한종희 부회장은 42억원, 최윤호 사장은 30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부회장직을 끝으로 현업에서 떠난 권오현 전 회장은 퇴직금 등으로 총 172억원을 받아 202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에서 보수액 1위였다. 당시 함께 퇴진했던 윤부근 전 부회장과 신종균 전 부회장도 각각 퇴직금 60억9천500만원, 59억원을 포함해 115억2천700만원, 113억2천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에 지난해 정기인사 이후 이달 이사회에서 사임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내이사의 경우 올해도 상당한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7년부터 회사에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보수는 월 급여 200% 내에서 연 2회 분할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TAI)와 연봉 50% 이내의 성과 인센티브(OPI), 수익률을 토대로 3년간 분할지급하는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에 따라 매년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천5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던 만큼 전년보다 1인당 보수가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6천48억원, 영업이익이 51조6천33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5% 늘었다.

등기이사별 지난해 보수는 다음달 중순 사업보고서에서 공개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의무적으로 공개된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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