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MS는 국내와 달리 지속가능성 혁신을 위해 상당히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탄소배출을 언제까지 얼만큼 줄일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정량화하고, 기업 내 탄소세 등을 도입해 모든 구성원들이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용녀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 최고기술임원(NTO)은 지난 18일 열린 한국미래기술교육원의 '디지털 전환(DT)과 ESG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방안 세미나'에서 '데이터 혁신을 통한 IT기업의 ESG가속화 방안과 MS의 추진전략'을 주제로 이같이 말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목표로 세우고, 기업 내 구성원의 자발적 실천을 높이기 위해 '탄소세(Carbon Tax)'를 거두고 있다. 기업 내 부서별 탄소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계산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이렇게 거두어 들인 세금은 펀드 형태로 모아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신용녀 NTO는 "탄소세는 MS가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MS 내 부서들이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자발적으로 줄이기 위한 장치"라면서, "2020년에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톤당 15달러가 적정 수준임을 파악했고, 탄소세를 포함 10억(1 biliion)달러 이상의 펀드를 환경단체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ESG 경영 활동으로 재생에너지 기반의 '데이터 센터' 설립 및 운영을 꼽았다. MS는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60% 전환을 달성했다. 2023년까지 70%, 2025년까지는 100% 신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는 중단없는 운영을 위해 냉각시스템 구축이 중요한데, 대부분 탄소배출이 상당한 에어컨을 활용하고 있다. MS는 에어컨 대신 냉각기에 물을 뿌려 열을 날리는 기법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이오와주의 데이터센터다.
이와 함께 최근 사례로 스웨덴 탈탄소 데이터센터를 소개했다. MS는 스웨덴에 해수로 서버를 냉각하고, 수소 연료 전지를 에너지원으로 한 100%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탈탄소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
신 NTO는 ""클라우드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한 국가의 전력 소비량에 견줄 정도로 많다. 특히,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MS는 16개국 이상 데이터센터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탄소배출 절감 노력과 함께 탄소를 채집하는 활동에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탄소 채집은 탄소를 추출한 후 이를 땅에 묻거나 재활용하는 활동으로, MS의 창업자 빌게이츠가 관련 회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NTO는 "MS가 ESG 활동에 적극적인 이유는 앞으로 사업을 위험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이러한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알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속성장가능성 활동은 한 정부나 기업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모든 구성원들의 꾸준한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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