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엡손이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친환경 경영에 나선다. 2023년까지 RE100 달성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 개발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엡손은 22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 P&S 타워에서 'Sustainability&Growth(지속가능성&성장) 2022' 미디어데이를 열고 친환경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엡손은 지구온난화, 자원 고갈 등 전 지구적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장기 전략 '환경비전 2050'과 사람, 사물, 정보를 연결하는 중장기 비전 '엡손 25'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비전 2050' 4대 방안으로는 ▲탈탄소 ▲자원순환 ▲고객의 환경 부하 저감 ▲환경기술개발이 있다. 세부적으로는 재생에너지 활용, 제품의 소형 경량화, 저전력화, 드라이피버(Dry-Fiber) 기술 응용 등을 추진한다.
드라이피버는 폐지를 새 종이로 만드는 세계 최초 사무용 제지 시스템인 '페이퍼랩(Paper Lab)'에 적용된 기술이다. 종이 재활용 과정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종이를 분쇄, 재조합, 결합해 깨끗하게 재활용하며, 빠른 시일 내 국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까지 엡손 그룹 전체 소비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사적으로 약 1조원의 환경투자 비용을 투입해 자원 순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김대연 한국엡손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이사는 "한국엡손은 이미 글로벌 정책에 맞춰 RE100을 2023년 6월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6월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앞서 엡손은 1980년대 프레온 가스 사용 중지를 선언하는 등 친환경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1988년 전 세계 최초로 프레온 가스 삭감이 아닌 '전폐'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1992년 전체 생장 공정에서 프레온가스 사용을 폐지했다"며 "2023년까지 RE100 달성도 어려운 도전이나, 프레온 가스 완전 철폐에 이어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히트프리(Heat-Free) 기술이 적용된 복합기, 섬유산업 폐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텍스타일 프린터, 제품 수명이 긴 고광량 프로젝터, 유연한 생산 시스템과 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산업용 로봇이 있다.
이를 비롯해 2021년에 진행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디테일(Details For Tomorrow with U 브랜드 캠페인 성과 보고도 진행됐다. 패션 브랜드 '블리다'와 친환경 의류 컬렉션 제작, 제로 웨이스트 편집샵 '지구샵'과 친환경 패키지 기획, 대학생 연합동아리 '피티스타'와 함께한 아이디어톤 등 지역사회와 함께한 ESG 경영 실천 사례를 소개했다.
후지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엡손은 계속해서 비즈니스 영역과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며 "이에 우리사회 구성의 한 주체인 기업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는 만큼 환경제품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영상을 통해 경영 이념을 소개한 오가와 야스노리 엡손 글로벌 사장은 "엡손의 모든 비즈니스 출발점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자문하는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해 우리와 목표를 공유하는 우수한 파트너들과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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