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수입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볼트EV·EUV의 고객 인도를 본격화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선언하는가 하면, 볼보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신차 출시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보조금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23일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서울에서 열린 '쉐보레 볼트EV 미디어 드라이빙 캠프'에서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지엠이 향후 국내에 출시할 전기차 10종에는 보급형부터 SUV, 럭셔리 모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가격대를 아우르는 모델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볼트EV와 볼트EUV는 그 신호탄이다. 두 모델은 지난해 8월 사전 계약이 진행됐지만 배터리 이슈로 출시가 지연됐다. 올해 2분기부터 고객에게 인도되는 차량들은 신규 배터리 모듈이 적용된 제품이다.
두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각각 414km와 403km, 4천만 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가속화할 GM의 전략 모델이다. 볼트EV 4천130만 원, 볼트EUV 4천4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카젬 사장은 "볼트EV·EUV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GM 브랜드 산하 10개 차종의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15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C40 리차지'는 5일 만에 올해 국내 시장에 배정된 물량인 1천500대가 모두 예약됐다. 또한 'XC40 리차지'도 배정된 500대 물량이 완판됐다. 이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추가적인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C40 리차지는 볼보 브랜드 최초 쿠페형 SUV 설계와 함께 총 408마력의 고성능 듀얼 전기모터와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4.7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56km이며 80%까지 약 40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고객 인도는 오는 4월 전국 볼보 공식 전시장을 통해 진행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C40·XC40 리차지의 인기 요인으로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꼽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C40 리차지의 가격을 미국보다 890만원 낮은, 독일보다 2천200만원 낮은 6천391만원에 책정했다. XC40 리차지의 국내 출시 가격은 6천296만원이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볼보가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보조금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접수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올해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보조금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은 다음달 2일 승용차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최대 700만원)+지방비 보조금'으로 구성된다. 차량 가격에 따라 5천500만원 미만은 100%, 5천500만원 이상 8천500만원 미만은 50%를 받을 수 있다. 8천500만원 이상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방비 보조금은 지자체에 따라 다르다. 서울시의 경우 1대당 최대 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은 국비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경북 울릉군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친 보조금이 최대 1천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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