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박현민) 안전측정연구소는 국내 대기업의 수소전기차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KRISS 안전측정연구소 수소에너지소재연구팀은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에 대해 저온 고압 수소가스 환경에서 수소취성(Hydrogen environment embrittlement)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소재의 성능을 평가하는 데 성공했다.
KRISS는 미국, 일본, 독일과 함께 금속 소재의 수소 사용 적합성 평가기술에 대한 국제비교를 완료했다. 수소전기차용 소재의 성능평가 국제공인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미국·유럽 등 해외 국가에 국산 소재로 생산된 수소전기차를 수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가스를 대면하는 소재는 수소취성 손상을 동반한다. 수소취성이란 수소가 금속 등의 소재에 침투해 취성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수소에너지 사용 제품에 치명적 손상을 주기도 한다. 안전한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해서는 사용 환경에서 해당 소재의 충분한 성능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수소전기차가 보급되면서 수소취성을 방지하고 문제를 관리하는 방법론이 대두되고 있다. 수소전기차에서 수소취성은 차량의 안전과 직결되기에 국제적 성능평가와 공인이 필요하다.
KRISS 수소에너지소재연구팀은 이와 같은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에 대해 저온 고압 수소가스 환경에서 수소취성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소재의 성능을 평가하는 데 성과를 거뒀다.
이번 기술은 영하 50℃, 875bar의 수소가스 환경에서 금속 소재를 당겨 공기 중의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수소가스에 민감한 정도인 수소취성을 측정해 해당 소재의 수소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백운봉 KRISS 수소에너지소재연구팀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대기업이 생산하는 수소전기차 소재의 관련 기준 만족 여부를 알 수 없었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관련 근거를 확보함으로써 일본 등 선진국이 기술 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걸림돌을 제거해 국산 수소전기차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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