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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美 러시아 제재에 가전·모바일도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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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강도 제재에 반도체 등 타격…루블화 약세로 수익성 악화 등도 우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서면서 국내 전자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폰, 가전, TV 사업까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고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을 제재하는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인 제재 방안을 공개했다.

화웨이에게 치명상을 입혔던 '해외직접생산품규칙'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제3국에서 만든 제품이어도 미국 소프트웨어나 기술이 사용됐을 경우 수출을 금지하는 강력한 조처다. 반도체, 통신, 레이저, 센서, 항법 등 첨단 기술 대부분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태 [사진=조은수 기자]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태 [사진=조은수 기자]

전자업계는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설계 소프트웨어부터 생산 장비까지 미국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가 들어가는 스마트폰과 가전, TV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 TV 공장을,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에서 가전과 TV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미국 제재로 현지 공장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반도체 조달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러시아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미국 반도체 설계 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수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 가전, 스마트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스마트폰, TV, 세탁기, 냉장고 등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를 정식 출시했는데, 이번 제재로 인해 공급이 막히게 됐다. 기존에 진행했던 예약 판매 물량 외에 추가 공급은 힘들 전망이다.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루블화는 전날 역대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당시 루블화 폭락으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애플이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폐쇄하고, 삼성전자는 러시아 시장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부품 재고를 확보해놓은 만큼 당장 타격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 사태가 장기화되면 전 산업계가 생산 차질과 수익성 악화 등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된 만큼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실물경제대책본부 산하에 무역안보반을 새롭게 구성해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무역안보반은 무역안보국·전략물자관리원이 참여하는 '수출통제반', 무역정책과·한국무역협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로 이뤄진 '수출입반', 신북방통상총괄과·코트라가 담당하는 '진출기업반' 등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이날 오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무역안보반 1차 회의 및 수출통제 설명회'를 열고, 관련 기관과 반도체, 조선, 자동차, 전자, 기계 등 주요 업종 단체를 대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 사항을 접수할 예정이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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