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은 28일 LS일렉트릭에 대해 물적분할에 따른 주가 하락이 과도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들을 펼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전력인프라와 신재생 사업부 회복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 강세에 따라 스테인리스 후육관 사업에 우호적 모멘텀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더해졌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천원을 유지했다.
지난 8일 LS일렉트릭은 EV Relay(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18%가량 빠진 이후 소폭 반등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EV 릴레이는 지난해 매출액 590억원으로 전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불과한 소규모 사업"이라며 "시장 지배력을 가진 전력·자동화 분야와 자동차 부품(EV 릴레이) 사업의 이질적인 성격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40% 이상으로 상향하고, 최소 주당 1천원 이상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은 1천600원이며, 현재 주가로 산출한 배당수익률은 3.8%다.
여기에 더해 지주사인 LS가 LS일렉트릭의 주식 47만6천190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6%에 해당하며, 6월 말까지 취득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의 책임경영 실현을 명분으로 내세웠고, 향후 모회사의 지분 처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이상의 효과를 가질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LS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천7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력인프라는 데이터센터와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수주 잔고가 역대 최고로 늘어난 상태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신재생 사업부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큰 폭으로 성장하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890억원 규모 임자도 프로젝트, 3천300억원 규모의 비금도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기기는 원재료 가격 상승 요인을 판가에 전가해 나갈 예정이며, 자동화솔루션은 대기업향 고부가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 투자 수요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천연가스 가격 강세와 관련해 LS메탈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저장소용 스테인리스 후육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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