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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 글로벌 간다" [MWC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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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랜드 80개국 동시 진출…사피온·양자암호 글로벌 톱 겨냥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인공지능(AI)반도체 '사피온',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글로벌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현지시각) MWC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빅테크 사업인 ‘이프랜드, 사피온,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현지시각) MWC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대 빅테크 사업인 ‘이프랜드, 사피온,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각) MWC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5G 상용화 이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텔레콤의 빅테크(Next Big-tech)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 분야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의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해 핵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 글로벌 확대 원년

먼저 SK텔레콤은 올해 '이프랜드'를 글로벌 80개국에 동시 출시한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는 국제 통신업계로부터 글로벌 통신사가 자체 개발한 성공적 메타버스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이번 MWC2022에서도 세계 각지의 통신사들로부터 협업 미팅 요청이 쇄도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혁신 서비스로의 도약을 위해 이용자가 이프랜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크립토(NFT・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 공간 속 장터를 여는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이프랜드를 AI에이전트와 콘텐츠, 경제시스템, 백엔드(backend) 인프라 등이 상호 연결되는 하나의 아이버스 서비스로 진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AI반도체 후속 모델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AI 반도체 차세대 후속모델(x330) 출시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의 톱티어(Top Tier)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AI반도체는 매년 44%씩 성장해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유 대표는 시장 성장세와 함께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머신러닝 서버 등 내부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AI 가속기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3년에 걸친 프로토타입 개발을 진행해 2020년 11월 '사피온 X220'을 출시한 바 있다. '사피온 X220'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열전구 한 개 전력으로 초당 6천700개의 이미지를 처리하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올해 초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3사 공동 투자로 미국에 사피온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올해 글로벌 AI반도체 분야 영역 확대를 위해 최근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을 분사시키고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 등에서 상용 사례를 확보하는데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차세대 AI반도체 출시와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올라선다는 포부를 보였다 .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인수한 세계 최고의 양자암호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 통신·금융·공공 망에서 양자암호통신 이용 사례를 만들어내는 등 보안기술을 쌓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암호키분배기(QKD) 기반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ETSI GS QKD-018)'은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SK텔레콤의 5G 백본망 221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삼성전자와 세계 최초의 양자 난수 발생기(QRNG) 스마트폰인 ‘갤럭시 A 퀀텀’을 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바탕으로 현재 250개 곳이 넘는 고객과 파트너사를 확보해 인수 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QRNG와 QKD 등 기존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글로벌 통신·보안·IT 영역의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넘버원 양자암호 사업자가 될 것"이라며 "이번 3대 사업은 2025년 전체 매출의 10%로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KT가 사업 분야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의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한다. [사진=SKY]
SKT가 사업 분야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아이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의 5대 사업군으로 재편한다. [사진=SKY]

◆ 5대 사업군으로 영역 재편…글로벌 진출로 성장 도모

글로벌 트렌드의 빠른 변화 속에서 글로벌 진출과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대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단행한 5대 사업군 개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5대 사업군은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 ▲콘텐츠 중심 ‘미디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oT 등의 분야를 총괄하는 ‘엔터프라이즈’ ▲구독과 메타버스, AI에이전트의 3대 서비스 중심 아이버스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이다.

우선 유무선 통신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디어에서는 가입자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 등 밸류 체인(Value Chain) 전체로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AI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등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게 된다.

아이버스 서비스는 구독 상품 ‘T우주’, 메타버스, AI에이전트 등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는 이름 그대로 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텔레콤은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로봇 관련 사업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씨메스(CMES)에 투자를 결정하고 AI 물류 로봇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사업을 추진한다.

ESG에도 AI를 활용하는 ‘배리어프리 AI(Barrier Free AI)’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배리어프리 AI’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이 밖에 기존 대비 전략 사용량이 적은 사피온의 AI 반도체와 현실세계의 이동과 자원 소모를 가상세계로 대체하는 이프랜드의 확산은 SK텔레콤이 지난 2020년 RE100 선언 후 공을 들이고 있는 넷제로(Net Zero)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T 2.0의 해외 진출은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 세계에서 호평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스페인)=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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