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빅3' 중 가장 먼저 P2E 게임 시장에 진입하는 넷마블이 경쟁 대열 합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본사 넷마블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따로 또 같이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인 'MBX'를 3월 중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MBX는 클레이튼(Klaytn) 메인넷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넷마블에서 개발하거나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 측은 3월 중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 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게임과 기술을 연계하고 NFT 및 메타버스로 콘텐츠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축통화는 플랫폼과 동일한 명칭인 MBX이며 지갑으로는 MBX 월렛이 각각 활용된다. 넷마블은 오는 7일에는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MBX 백서(White paper)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MBX 오픈을 기념해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DeFi) '클레이스왑'에서 드롭스(Drops) 참여자에게 에어드랍 방식으로 MBX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주요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대표 서우원)도 블록체인 기반 슈팅 게임 '골든브로스'의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골든 브로스는 넷마블에프앤씨의 기축통화인 '아이텀큐브'를 기반으로 한 첫 캐주얼 슈팅 게임이다. 이용자는 개성 있는 '브로스(캐릭터)'를 선택해 3대3 실시간 PvP(이용자 간 대전) 전장 속에서 파밍, 성장, 거점 확보, 은신, 궁극기 활용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부터 바이낸스 NFT 마켓에서 진행한 1차 프리세일을 시작으로 3월 중 골든브로스를 얼리 억세스로 오픈할 계획이다. 4월에는 모바일과 PC버전으로 게임을 한국, 중국 등 일부 국가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넷마블은 여타 경쟁사와 달리 본사와 자회사가 유기적으로 P2E 게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넷마블은 기존에 서비스하는 게임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하는데 초점을 뒀다면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플랫폼에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을 두루 아우르는 콘텐츠 융합을 시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넷마블은 향후 MBX의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및 아이텀큐브 재상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P2E 시장에서 상대적 후발주자인 넷마블이 거둘 성적표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빅3로 꼽힐 만큼 방대한 마케팅 역량과 빠른 개발 속도를 내세우며 단숨에 국내 초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한 바 있다. 이러한 역량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P2E 분야에서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블록체인 플랫폼에 P2E 및 NFT 모바일 게임 A3 스틸 얼라이브 글로벌과 골든브로스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넷마블 플랫폼에 자체 게임들을 우선 탑재하고 이용자 수가 증가하게 되면 다른 게임사들로부터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지난 1월말 열린 제5회 NTP에서 "블록체인 게임은 재미와 더불어 NFT를 통해 무형자산화되어 게임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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