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이통 3사 긴급구조 위치성공률과 정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위치성공률과 위치정확도 모두 가장 우수 했고,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애플·화웨이 등 외산폰에선 GPS·와이파이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는 긴급구조기관 소방청·해양경찰청과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 이통 3사 긴급구조 위치성공률과 정확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이통 3사와 기타 단말 측위기술(기지국·GPS·와이파이)에 대해, 단말 GPS와 와이파이 기능이 '꺼진(Off)'열악한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On)'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한 것이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과 경찰관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하고, 2019년부터 매년 그 결과를 공개해 이통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품질측정 결과, 이통 3사의 긴급구조 위치성공률이 GPS 방식은 86.5, 와이파이 방식은 86.6으로 나타나는 등 전년 대비 GPS·와이파이·기지국 등 각 측위방식에 대한 위치성공률과 위치정확도가 개선됐다. 위치성공률은 위치정확도 50m이내·응답시간 30초 이내로 수신된 비율을 말한다.
위치성공률은 GPS 82.9%→86.5%, 와이파이 82.3%→86.6% 등으로 개선됐고 위치정확도는 GPS 60.3m→53.8m, 와이파이 61.9m→56.1m, 기지국 225.5m→146.3m 등으로 개선됐다.
◆ GPS·와이파이 위치성공률 SKT 가장 우수…LGU+ 개선 필요
이통 3사 단말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중 GPS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98.6%, KT 96.3%, LG유플러스 64.5% 순이고,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27.2m, KT 29.8m, LG유플러스 77.8m 순으로 SK텔레콤이 제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유플러스 위치성공률‧위치정확도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대비, 이통 3사 평균 GPS 위치성공률은 82.9%에서 86.5%로, 위치정확도는 60.3m에서 53.8m로 개선됐다.
와이파이 방식 측정 결과,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97.7%, KT 95.7%, LG유플러스 66.5%,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29.4m, KT 37.9m, LG유플러스 76.9m로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와이파이 위치성공률은 82.3%에서 86.6%로, 위치정확도는 61.9m에서 56.1m로 개선됐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82.0m, KT 168.4m, LG유플러스 157.7m로, 위치응답시간은 KT 1.2초, SK텔레콤 1.7초, LG유플러스 11.8초로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비, 위치정확도는 225.5m에서 146.3m로 개선됐으나, 위치응답시간은 1.9초에서 4.9초로 하락했다.
◆ 샤오미·화웨이 외산폰 GPS·와이파이 위치측위 미제공
이통 3사 이외 기타 단말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 기지국 위치정보 경우는 주요 외산(외국 제조사) 단말·자급제(일반시장 판매) 단말기·알뜰폰(이동전화 재판매) 단말·유심이동(이동통신사 변경) 단말 모두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GPS·와이파이 위치정보는 이용하는 단말 측위기술 적용여부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나, 2020년보다는 점진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아이폰 13 프로맥스)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와이파이는 이통 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Mi11)·화웨이(P50 프로)의 경우, GPS·와이파이 모두 이통 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산폰의 경우에는 기지국을 제외하고는 GPS·와이파이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측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번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토대로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 등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 협의해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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