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연산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신설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라남도, 광양시와 함께 광양시청에서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약 6천억원을 투자해 광양시 세풍산업단지 20만여㎡ 부지에 연산 10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구체 10만 톤은 전기차 배터리 120만여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해 양극재 사업의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중간 원료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한다. 양극재 원가에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원료 공급망의 안정성이 중요해지며, 국내 생산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 능력을 올해 1만5천톤에서 2025년 18만5천톤으로 확대해 자체 생산 비율을 33%에서 6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중국에 연 3만5천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건립에 나섰으며, 포스코그룹의 니켈 광권 확보 및 리사이클링 등의 원료 사업과 연계해 전구체 생산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전구체 공장 건립까지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광양만권 내에 양극재 사업의 전체 공급망(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된다.
현재 광양에는 오는 5월 준공될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연산 9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리튬 원료를 생산하는 포스코리튬솔루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원료를 공급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민경준 사장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전라남도, 광양시와 함께 양극재 사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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