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조직간 그레이 존(조직 간 업무영역이 애매한 중간지점)을 최소화하겠다."
신임 임원인 신승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AT(Analysis Technology) 담당은 8일 뉴스룸을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신 담당은 "R&R((Role & Responsibility)이 명확해야 조직간 그레이 존이 확 줄어든다"며 "올해는 각 팀이 보유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효율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승아 담당은 2003년 연구개발(R&D) 공정 엔지니어로 입사해 미래기술연구원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쌓았다. 공정 개선과 불량 분석 업무를 주로 맡아 D램은 물론 이미지센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New Memory)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반도체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신 담당은 특히 R&D 파트와 양산 파트에서 다르게 사용되던 용어들을 통일하고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여 수율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0년에는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끌던 팀이 심리적 안정감 상위조직으로 선정되는 등 리더십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 담당은 이 같은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미래기술연구원 AT담당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번 임원 선임을 통해 엔지니어로서 성장해온 그간의 노력을 회사로부터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좋은 질문을 던지며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T담당은 연구개발 및 양산에서 요구하는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분석기술센터의 운영을 맡아 공정, 소자, 재료, 양산, 제품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 업무를 수행하며 현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앞으로 신 담당은 이 같은 AT담당의 리더로서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됐다.
신 담당은 "AT담당은 다가올 문제의 답을 찾는데 중요한 열쇠를 갖고 있는 조직"이라며 "분석기술센터는 공정·소자 개발 실험 설계의 시작점인 동시에 모든 의사결정의 단계마다 근거가 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T담당에게 요구되는 가치는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로우 데이터(Raw Data) 수준으로 전달하되 현업에서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석기술센터는 SK하이닉스 내부의 분석 의뢰를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의뢰를 받아 기술 분석을 지원하기도 한다. 협력사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망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공고히 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 환산액은 480억원으로 당초 목표치(462억원)를 넘어섰다.
신 담당은 "올해 목표는 SV를 정의하는 기준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외부에서 평가할 때나 구성원들이 체감할 때도 합리적인 기준을 책정하고, 도달 가능한 목표치를 산정하는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의 신제품 조기 테스트를 위해 용인 클러스터 내 양산 연계형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화학물질 저감 분석 환경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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