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세상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일일이 다 보기 어려우신 독자분들을 위해, 독자 맞춤형 IT뉴스 요약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본지에서 오늘 다룬 IT기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플랫폼도 '대선 모드'…투표소 위치 알려주고 투표도 독려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플랫폼들이 나란히 원활한 투표를 지원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투표소 위치 찾기부터 투표소로의 이동을 무료 지원하는 이벤트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투표소 위치를 알려주는 탭을 마련했다.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 때는 '사전투표' 탭을 누르면 사전투표가 가능한 투표소를 사용자 위치를 바탕으로 정확도순, 혹은 거리순으로 표시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제공받은 투표소 정보를 지도 앱에 표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유권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에 따라 본투표일 지정된 투표소를 찾을 수도 있다.
로컬 플랫폼인 당근마켓 역시 '대선 모드'에 뛰어들었다. 당근마켓은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4일부터 투표소 위치는 물론 각 대선후보자들의 정보,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개설했다. 특히 지역 밀착 플랫폼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동네별 투표소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선 당일에는 유권자별 지정 투표소 정보도 제공한다.
라임은 오는 9일 오전5시부터 오후7시30분까지 회원 1만명에게 선착순 2회 무료 탑승 코드를 제공한다. 일레클은 지난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가입한 신규 가입자에게 1천500원 쿠폰 2매를, 기존 가입자에게는 투표일 당일 이용 가능한 50% 할인쿠폰 1매를 지급한다. 투표소까지의 이동 편의성을 제공해 유권자들의 투표에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역시 대선 맞이 채비에 나섰다. 트위터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9일까지 투표 독려 캠페인 '#2022투표하세요'와 투표 인증 캠페인 '#2022투표했어요'를 동시에 진행한다. 트위터는 캠페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파랑새와 고양이를 소재로 한 특별한 기념 굿즈를 지급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에 사용 가능한 '투표 스티커' 3종을 선보였다. 이용자들이 해당 스티커를 사용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서로 투표를 독려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국내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현주 작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스티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갤러리'에서 주최하는 '보트 코리아(VOTE KOREA) 2022' 전시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전시회의 취지를 담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용 증강현실(AR) 필터도 공개했다.
◆플랫폼 - 전문직 갈등 중재 나선 정부…"실효성은 글쎄"
나날이 깊어지는 플랫폼 사업자와 전문직과의 갈등 중재를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섰다. 당국은 중립적 중재자 아래 양측의 의견을 모두 조합 후 상생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서는 갈등 해소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올해 한걸음 모델 사업으로 미용 의료 및 법률 광고 등 전문직 플랫폼을 신규 과제로 선정 검토하기로 했다.
한걸음 모델이란 정부가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의 갈등을 중재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사업을 말한다. 앞서 당국은 농어촌 빈집 활용·도심 공유 숙박·단초점 안경 전자상거래 등의 5가지 과제를 한걸음 모델로 선정, 갈등 해소를 도운 바 있다.
지난 4일에는 미용 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와 관련 이해관계자가 모아 첫 번째 비공개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를 통해 강남언니와 대한의사협회는 주요 쟁점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걸음 모델인 로톡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대화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로톡은 법률 플랫폼 가입 시 징계하겠다는 대한변호사협회 결정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의 중재 노력을 두고 업계 반응은 엇갈리는 중이다. 플랫폼 이슈를 공론화하고 관심을 두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인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정책 방향이 바뀔 수도 있고, 그간 한 걸음 모델로 갈등이 완벽히 중재된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히려 갈등관리법 등과 같은 법적 근거를 마련해 플랫폼과 전문직 간의 갈등을 중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기획재정부 측은 "이러한 논란을 모두 인지하고 있으나, 신사업을 혁신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DC 2022 2주 앞으로…韓 게임사들도 개발 노하우 공유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2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기업으로는 위메이드와 엔씨소프트가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국내 업체가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과 해외 지사들도 GDC에서 게임 개발에 대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GDC 2022는 세계 각국의 주요 게임사들이 게임 개발 기술과 관련된 노하우와 강연을 나누는 자리다. 1988년 처음 개최된 이후 매해 열리고 있으며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 등 올해의 게임(GOTY)를 선정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아마존웹서비스, 인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유니티와 함께 가장 높은 후원 등급인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가하는 위메이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WEMIX)'를 알리고 온보딩 및 다양한 사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와 실무진이 '플레이 앤 언: 블록체인 경제를 통한 게임의 전환'을 비롯한 총 4개 세션을 통해 P&E 게임 미르4 글로벌의 성공 노하우를 알린다.
60부스 규모로 조성될 현장 부스에서는 위믹스 플랫폼을 소개하고 GDC에 참가하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P&E 게임의 온보딩과 관련한 사업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멀티 에이전트 강화 학습: 리니지 클론전쟁'을 주제로 강연을 마련했다. 강화학습을 토대로 20대20 이상 대규모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방법과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소하는 노하우가 공유된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 2020년 설립한 해외 개발 스튜디오인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는 세바스티안 에바처 총괄 디렉터가 트리플A(AAA) 게임 개발을 위한 최적화된 파이프라인에 대한 강연을 펼친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스튜디오의 브라이언 코리건 미주 부사장은 게임 분야에서 경력을 쌓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들려줄 예정이다.
펄어비스가 인수한 자회사 CCP게임즈는 '이브온라인'을 사례로 서버 안정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며 크래프톤의 북미 자회사 언노운월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요구된 온·오프라인의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을 위한 공동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펄어비스 中 '검은사막 모바일' CBT 돌입…4월 출시 가능성도
펄어비스가 중국 시장에 출시를 준비하던 '검은사막 모바일'이 CBT에 돌입한다. 현지 서비스가 곧 가시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안드로이드 게임 마켓인 탭탭(TapTap)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 테스트(CBT)를 실시한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다. CBT 참가자 모집은 3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내 기대감은 상당하다. 아직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탭탭에서 8일 현재 1천500여개 리뷰가 등록됐을 정도다. 10점 만점에 7.8점의 평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현지 최대 게임 웹진인 '17173'에서 진행하는 '게임 플레이어 어워드'에서 2022년 가장 출시가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미 중국 출시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 회사 측은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현지 퍼블리셔가 대규모 CBT와 출시를 앞두고 더욱 마케팅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면서 "게임 최적화도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고 단순 지역적 확장 아닌 개발력을 발휘해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이르면 4월 중 중국에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가 거의 마지막 테스트이기 때문에 2주 정도를 잡는다 해도 물리적으로 이번 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회사 측이 얘기한 것처럼 머지 않은 시기 론칭할 수 있을 것 같고 4월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양회 기간 때는 출시 여부를 밝히기가 조심스럽기 때문에 양회가 다 끝나고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양회는 지난 4일 시작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 고조되는 사이버 안보 위협…'삼성전자 해킹' 의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사이버전에 이어 최근 글로벌 대기업이 잇따라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사이버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 측이 일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음을 인정하면서 사태는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해커집단 '랩서스(Lapsus$)'의 정체와 공격 의도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삼성의 보안망에 틈이 생겼다는 점과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종합적인 점검과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해커집단 랩서스는 자신들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의 핵심 자료와 데이터를 빼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확보했다고 주장한 자료에는 ▲'녹스(Knox)' 데이터·인증 코드를 포함한 최신 기기 부트로더(Bootloader) 소스 코드 ▲생체 인식 잠금 해제 작업에 대한 알고리즘 ▲'퀄컴(Qualcomm)' 소스 코드 등이다.
소스 코드는 텍스트 파일 형태로 구성된다. 핸드폰 등 기기를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것이 소스 코드다. 녹스는 보안 플랫폼이며 부트로더는 전원이 켜지면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다. 현재 외부에 유출된 파일의 용량은 190GB(기가바이트)로, 해당 파일의 압축을 풀면 총 용량은 400GB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사내 공지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자료에는 갤럭시 구동에 필요한 일부 소스 코드가 포함됐지만 임직원과 고객 개인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보 탈취 시도를 인지한 후 전사 정보보호센터와 MX사업부 시큐리티팀이 보안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도 산업 기밀을 다루는 기업이 해킹 피해를 입은 만큼 국가적 피해가 없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휘 스틸리언 부사장은 "소스 코드만 가지고 모든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공격자가 취약점을 직접 찾았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이번 사건으로 취약점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은 상대적으로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시스템이 해킹되면 소스 코드 역분석을 통해 취약점을 찾아내는데 이번에는 소스 코드 자체가 유출됐으므로 이러한 방식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취약점을 찾기 위한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과 강화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페이나 녹스의 소스 코드가 공개된 이상 취약점 분석이 좀 더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4월 1일 분사 KT클라우드…이번주 직원 '소통간담회' 연다
오는 4월 1일 'KT클라우드' 분사 완료에 따라 KT가 빠르면 이번 주 해당 부문 직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소통간담회'를 연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 달 1일 'KT클라우드' 출범에 앞서 이번 주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 직원들에 처우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KT는 클라우드·IDC 분사를 공식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해당 부문 직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소통간담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이것이 미뤄지면서 분사 이후 구체적인 처우 등이 공유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부문 한 직원은 "분사에 따른 구체적 처우를 공유받지 못했다"며 "초반에는 기본급 인상, 동종 업계 수준으로 조정 등 이야기가 돌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분사 직원들에 대한 처우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빠르면 이번 주 소통간담회가 있을 예정으로, 간담회에서 처우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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