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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소통·책임… 안철수가 밝힌 尹 인수위 원칙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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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5대 과제… 공정·먹거리·균형발전·지속·통합

기조분과 인수위원 추경호·이태규·최종학 발표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인수위 운영 원칙으로 ▲겸손 ▲소통 ▲책임을 꼽았다. 5대 시대적 과제로는 ▲공정과 법치·민주주의 복원 ▲미래먹거리 ▲지역균형발전 ▲지속가능성 ▲국민통합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구성원이 겸손·소통·책임의 자세로 나선다면 인수위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국민께 보고하고 당선인께 짜임새 있는 국정 과제와 운영 전략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가 '점령군'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역사와 국민 앞에 겸허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함께 문제를 인식하고 공감하며 수평적 관점과 위치에서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 뜻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고 질서 있게 국민, 언론과 소통하며 국정 청사진을 준비하겠다"며 "반드시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소명과 책임 의식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새 정부 비전·철학 정립 및 국정 청사진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다섯 가지 시대적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첫 번째는 공정과 법치, 민주주의 복원"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대학 입시, 취업 등에서 불공정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기 편이라고 봐주고 상대 편이라고 죄를 뒤집어 씌우는 일 없이 만인은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 언론 장악, 음모 등을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복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개획으로 만든 중화학, 철강, 조선 등으로 1980년대와 199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고속 인터넷망, 벤처붐으로 우리는 2000년대, 2010년대 20년간 먹고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지역균형발전을 언급했다. 안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 실패를 저출생 심화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며 "좋은 직장이 수도권에 몰리니 지방 청년이 떠나면서 지역 저출생과 고령화가 심화되고, 수도권은 수도권 대로 직장 부족과 높은 집값으로 결혼할 상황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은 되면 좋은 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네 번째는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문제"라며 "우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부채 증가속도 1위로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연금개혁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에 대해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과제로는 국민통합을 꼽았다. 안 위원장은 "국민이 분열되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며 "코로나19 사태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 미중 과학기술패권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전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이념·지역·세대·계층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야만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인수위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각 분과별 활동 지침을 마련할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최종학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기조분과는) 가장 먼저 일을 시작하는 분과"라며 "추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인수위 운영이나 국정비전·철학·국정과제 등은 세 분이 함께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무조정 등은 경제분야는 추 의원이, 비경제분야는 이 의원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기업 및 정부의 정책, 법률에 실제 반영될 정도로 영향력 있는 회계 전문가"라며 "국가 재정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놓치는 부분에서 통찰력을 발휘해 윤석열 정부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묘수를 함께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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