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정부가 이차전지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국내 배터리 3사 삼성SDI·SK온·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출자하고, 유망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코엑스에서 '2차전지 연구개발(R&D) 혁신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펀드는 정부 정책자금 300억원과 국내 배터리 3사의 출자금 200억원, 기관투자자 등 민간출자 1천500억원으로 구성됐다.
당초 산업부와 운용사는 정책자금과 배터리 3사 출자금, 민간 투자금을 합해 총 8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투자자 모집과정에서 민간투자 금액이 당초 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1천500억원이 조성되면서 최종규모는 2천억원으로 확정됐다.
펀드 운용기간은 8년이며, 이차전지 분야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지분에 투자한다. 투자 대상 기업은 기술 잠재력 위주로 평가해 정한다. 이를 위해 기술 전문기관이 참여해 투자 검토와 기술 컨설팅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펀드 운영기간 동안 총 30여개 기업에 기업당 50억~100억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 투자는 올해 1분기 중 개시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결성식에서 "펀드를 계기로 우리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에 걸맞은 국내 소부장 생태계도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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