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현대차증권은 22일 CJ ENM에 대해 글로벌 드라마 공급 역량을 갖췄으며, 자체 플랫폼 티빙의 경쟁 우위가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7천원을 유지했다.
CJ ENM은 지난 21일 사업 협력을 위해 KT스튜디오지니에 1천억원을 출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활용해 CJ ENM과 KT 양사의 채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다. 또한 CJ ENM과 KT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공동 기획과 제작 등에도 협력하게 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스튜디오지니의 기업가치와 CJ ENM의 투자 후 지분율은 아직 미정이지만,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1조원 내외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KT는 콘텐츠 흥행 확률을 높이는 주력 플랫폼(tvN·OCN·TVING 등)을 확보했다는 점과 CJ ENM은 플랫폼에 공급되는 드라마 제작 역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KT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권(케이툰·블라이스·밀리의 서재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점에서 윈윈(win-win) 딜(deal)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CJ ENM의 자체 플랫폼 티빙의 경쟁우위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김 연구원은 짚었다.
김 연구원은 "티빙은 1월 '내과 박원장'을 시작으로 2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3월 '돼지의 왕', 4월 '괴이(예정)'까지 매월 1편씩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개하고 있다"며 "2분기 중 공개가 예상되는 이준익 감독의 대작 드라마 '욘더(티빙과 파라마운트에 동시 방영 예정)'를 기폭제로 하반기에는 유료가입자수 증가 속도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국적 걸그룹 케플러와 일본 보이그룹 INI가 2분기에도 공격적인 활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하반기 남미·미국 신규 아이돌 프로젝트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월 초 데뷔한 케플러는 지난 1~2월에만 데뷔 앨범 판매량 35만장을 기록했으며, 오는 31일부터 방영되는 퀸덤2에 출연하며 팬덤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작년 11월 초 데뷔한 일본 보이그룹 INI는 누적 57만장을 판매한 데뷔 앨범에 이어 4월 20일 싱글 2집 발매를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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