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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불붙은 'TV 전쟁'…QLED vs 올레드 주도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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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022년형 TV 라인업 출격…삼성 QD-OLED, 일부 국가서만 선보일 듯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글로벌 TV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당장은 QD-OLED에 힘을 싣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QLED와 올레드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잇따라 2022년형 TV 라인업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2022년형 TV 전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신제품 라인업에는 미니 LED TV인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더 세리프, 네오 QLED 8K, 더 프레임(왼쪽부터)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프라자 대치본점에서 2022년형 더 세리프, 네오 QLED 8K, 더 프레임(왼쪽부터)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 확대를 위해 네오 QLED 8K와 75형 이상 초대형 TV 라인업을 강화했다. 네오 QLED만 21개 모델이 출시된다.

2022년형 네오 QLED는 진화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와 새로운 화질 기술, 더 풍성해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허브 기능 강화 등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QLED는 4K로 16개 모델이 시장에 나왔다. 라이프스타일 TV에서는 '더 프레임'이 7개 모델, '더 세리프'는 4개 모델 등으로 출시된다.

QD-OLED TV는 국내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TV 신제품 사전 주문을 시작하며, 라인업에 QD-OLED TV를 포함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QLED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QD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제한적인 데다 경쟁이 치열한 OLED 시장에 힘을 싣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QD-OLED TV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 한해 판매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연내 출시가 불투명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오는 30일 진행하는 TV 신제품 라인업 공개 행사 '언박스&디스커버리 2022(Unbox & Discover 2022)'에서도 QD-OLED TV가 공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행사인 만큼 라인업에 포함될 수는 있지만,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델들이 올레드 에보(G2)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모델들이 올레드 에보(G2)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역대 최다 라인업을 내세워 '올레드 대세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022년형 올레드 TV 22종을 본격 출시한다.

2022년형 올레드 에보는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과 음질을 모두 끌어올렸다.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이는 업스케일링, HDR(고대비) 및 색 표현력을 높여주는 화질처리기술, 2채널 음원을 가상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하는 음향처리기술 등을 적용해 성능을 극대화했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 라인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 97형과 올레드 에보 42형을 추가로 선보인다.

97형은 세계 올레드 TV에서 최대 크기로, 초대형 수요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42형은 올레드 TV에서는 가장 작은 크기다. 세컨드 TV, 게이밍 TV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QLED와 OLED 모두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5%, 수량 기준 19.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삼성 QLED는 작년에만 943만 대가 판매됐다. 2017년 80만 대를 시작으로 2018년 260만 대, 2019년 532만 대, 2020년 779만 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LG전자는 18.5%의 점유율로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TV가 큰 폭 성장하며 판매 확대를 견인했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404만8천 대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올레드 TV 141만3천 대를 출하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QLED 중심의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삼성전자 QLED와 LG전자 올레드의 경쟁 구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QD-OLED가 시장을 넓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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