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반도체는 지금 석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겔싱어 CEO는 23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50년 간 석유 매장지가 지정학적 패권을 결정한 것처럼 반도체 생산기지가 미래에서는 더욱 중요해진다"며 "지금 당장 미국의 반도체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12%를 생산하고 있는데, 그중 반이 인텔"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정학적으로 불안정한 아시아와 다른 국가들에 영원히 의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겔싱어 CEO는 그동안 대만, 한국 등 아시아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는 건 지정학적 불안정을 초래한다며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가 쥐고 있는 반도체 생산 주도권을 가져오자는 얘기다.
인텔은 지난해에 미국 애리조나주에 올해 초에는 오하이오주에 각각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를 포함한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 10년 간 유럽에 11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독일 마그데부르크 지역에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팻 겔싱어 CEO는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의 정책적 지원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겔싱어 CEO는 "인텔 역시 반도체 생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정치권은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지원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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