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영국의 오픈뱅킹 스타트업 '크레딧 쿠도스(Credit Kudos)' 인수를 통해 유럽에서 금융 서비스 쪽으로 영역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약 1억5천만 달러(약 1천828억원)에 크레딧 쿠도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최근 계약을 마무리한 상태로, 지난 21일 자로 업데이트된 크레딧 쿠도스 웹사이트의 이용 약관 페이지에도 "자사는 애플의 자회사"라고 명시돼 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크레딧 쿠도스는 소비자의 은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출 신청 시 보다 정확한 신용 정보 조회가 가능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존 신용 정보업체는 이용자의 은행 명세서나 공공요금 등의 비교적 오래된 자료를 사용하지만, 크레딧 쿠도스는 머신러닝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신용 점수를 제시해 금융기관이 대출과 같은 서비스 결정을 더 빨리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특정한 한 은행, 또는 한 핀테크 업체에 여러 은행의 계좌를 등록하면 자유롭게 이들 계좌 간 결제·송금을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새 유럽에서는 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번 인수를 통해 어떤 사업을 벌일지에 대해선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애플은 최근 몇 년 새 모바일 지갑인 애플페이, 골드만삭스와 제휴해 발행한 신용카드인 애플카드 등 금융 서비스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는 점에서 유럽에서도 애플카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애플이 영국 고객의 애플카드 발급 승인 및 할부 금융 서비스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 크레딧 쿠도스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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