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스퀘어 산하 11번가, 드림어스컴퍼니 등의 수장이 일제히 바뀌면서 SK 스퀘어가 새롭게 도입한 '자회사 CEO 선임 절차'도 덩달아 화제다.
신임 CEO 후보자들은 직접 회사 상황을 진단하고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며, 본인이 해당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췄는지 설명해야한다. 이같은 실질적 역량에 대한 검증 절차는 국내서는 이례적 행보로 향후 ICT 패밀리 경쟁 역량 향상이라는 공통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하는 만큼, 그간 혁신적 경영 전략을 펼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의 신의 한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 드림어스컴퍼니 등은 차기 CEO로 각각 하형일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 김동훈 플랫폼사업Co. 사업대표를 내정했다. SK스퀘어는 산하에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FSK L&S 등이 있다.
신임 CEO들은 SK스퀘어가 새롭게 도입한 CEO 선임 절차에 따라 내정됐다. CEO 후보들이 스퀘어 CEO, 최고투자책임자(CIO), 투자·HR 담당 임원들에게 직접 ▲ 중장기 사업전략 및 비전 ▲ 본인 역량과 자질 ▲ 기업문화 운영 철학 등을 프리젠테이션하고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에 업계에선 여느 기업들이 CEO를 내정해 두고 형식적으로 후보 경쟁을 시키는 사례에 비하면 매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므로 상당히 진일보한 인사 시스템이란 평가다.
특히, SK스퀘어가 새로운 자회사 CEO 선임 절차를 도입한 배경에는 박정호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후문이다.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는 보유 포트폴리오(자회사)의 기업가치 증대가 중요한 사업 목표 중 하나인데, 전문 역량과 자질을 보유한 CEO를 선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에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었던 것.
SK스퀘어 관계자는 "CEO로 선임되지 못한 후보들도 본인이 CEO 후보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에 큰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고 다음 기회를 목표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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