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전날(24일) 선출된 박홍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활동 첫날부터 국민의힘 측의 공격에 직면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박 원내대표가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위원장을 맡은 일을 문제삼자 박 원내대표는 "그때는 사건의 실체를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SNS를 통해 "여성 인권을 강조하면서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뽑아놓고, 원내대표는 고 박원순 시장의 장례위원장을 지냈던 박홍근 의원을 선출한 더불어민주당은 도대체 어떤 생각이냐"며 "결국 젠더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 방증한 꼴이다. 2030 여성 당원이 늘었다고 자랑하던 민주당은 정작 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며 적반하장 그 자체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 없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며 콘클라베 방식이라 홍보해놓고 정작 박 의원을 선출하다니, 민주당의 실체를 알면 교황께서도 노하실 것 같다"며 "아직도 민주당은 본인들이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다. 국민 눈치에 권력형 성범죄자 옹호를 반성하는 척하며 '반성 쇼'만 했던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같은 지적에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인선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과정에서의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박 전 시장을 모셨던 분들, 시민사회, 서울시 분들이 요청했다. 제가 장례위원장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고 말씀드린다"며 "당시 우리 당의 입장이나, 장례집행위 입장이 그때는 사건의 실체를 전혀 몰랐다. 그 누구도 장례를 치르는 사이 무엇이 사건의 사실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당시 논란이 됐던 '피해호소인' 용어 사용과 관련해 "제 기억으로는 (당시) 피해호소인이란 표현을 쓰긴 했지만, 오히려 (피해자에) '2차 가해하지 마라, 중단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며 "이후 진상이 밝혀지고 (피해호소인이) 적절치 않은 용어라는 것이라는 것에 서로 인식 같아지는 상황이다. 그런 것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용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를 찾아 사석에서 호형호제하며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강조하며 소통과 협치를 자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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