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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사업 분사…구자균 회장 "상장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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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주 반발에도 주주총회 열고 EV 릴레이 물적분할 의결…주주가치 증대 강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S일렉트릭이 수소·전기차 전력제어장치인 'EV 릴레이' 사업의 분사를 확정했다.

일부 주주들이 신설법인 상장을 통해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현재 상장(IPO)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LS일렉트릭은 28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EV 릴레이 사업의 물적분할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 공장 [사진=LS]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 공장 [사진=LS]

EV릴레이는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전력 제어 장치다. 전기·수소차를 구동하는 파워 트레인에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장치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로 신설법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출범한다. LS일렉트릭은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EV릴레이 물적분할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LS일렉트릭 내 성장 사업인 EV릴레이가 분할된 뒤 상장될 경우 LS일렉트릭 기업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구 회장은 "기존 사업인 전력·자동화 사업과 EV릴레이 사업은 업의 본질과 업무 프로세스가 매우 다르다"며 "EV릴레이는 제품 생애주기가 3~4년으로 매우 짧고 빠른 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필요하며 표준화된 국제 규격이 아닌 고객사마다 다른 배터리에 맞춤개발 및 영업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회사로서는 상장을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분할의 목적은 오직 EV릴레이 사업의 성장 및 이를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증대에만 있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EV릴레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분명히 있다"며 "경우에 따라선 예측하지 못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며, 이럴 경우 회사 입장에선 IPO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S일렉트릭은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인프라·제조사업을 추가했다. 사내이사, 사내이사에 각각 김동현 LS일렉트릭 ESG총괄 전무와 송원자 수원대 교수를 선임했다. 송 교수는 감사위원도 함께 맡는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천원의 현금배당으로 의결됐다. 배당금 총액은 293억2천500만원이다.

구 회장은 "주주들의 걱정과 불안을 잘 알고 있지만 회사는 최선을 다해 주력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사업을 더욱 내실있게 성장시켜 회사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주주들과 그 과실을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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