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KB증권은 29일 LG이노텍에 대해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 폰인 아이폰SE의 2분기 생산량 축소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쟁사와의 상반된 주가 흐름을 고려할 때 LG이노텍의 빠른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SE의 2분기 생산량이 당초 계획보다 20%(200~300만대) 축소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는 아이폰SE와 아이폰13이 동일한 AP를 탑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차질을 겪고 있는 부품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아이폰SE 생산을 축소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아이폰13 생산을 늘리고, 러시아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동유럽 수요에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애플의 선제적 조치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아이폰SE 생산량이 20% 축소된다고 가정할 때 LG이노텍 2분기 매출 (2조6천억원)에 미치는 영향은 0.52% 수준(134억원)으로 예상돼 실적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특히 아이폰13 시리즈 중에서 일반 모델은 생산량 일부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고가 모델인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의 2분기 생산량은 양호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LG이노텍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일 언론보도 이후 아이폰SE 부품업체인 일본 저팬디스플레이(JDI)와 샤프(Sharp) 주가는 각각 상승한 반면 LG이노텍의 주가만 하락했다"며 "2분기 아이폰SE 생산량 축소 보도에도 일본 부품업체들의 주가 상승 이유는 아이폰SE가 중저가 스마트 폰인 관계로 상대적으로 낮은 부품 단가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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