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어제 제안한 '정치교체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기구' 구성과 합당 제안을 수용한다"며 민주당과의 합당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늘 저와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29일) 있었던 비대위회의에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게 정치개혁 협의 추진기구 구성과 양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의 오늘 기자회견은 윤 위원장의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화답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물결'은 창당부터 대한민국을 기득권 공화국으로 규정하고 사회, 교육, 경제 등 문제 해결의 첫걸음으로 '정치교체'를 주장해왔다"며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와 함께 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기득권 정치 구조를 깨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았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과 정치개혁이라는 '정치교체'의 핵심을 담은 약속이었으며,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실천이 필요하다. 새로운물결은 정치교체 완수에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며, 민주당과 함께 혁신의 길을 가려 한다"며 "오늘부터 실무적인 협의와 절차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기득권 깨기의 첫걸음인 정치교체를 위해 담대하게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당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선 이재명 후보가 대선 기간 정치교체 공동선언을 하며 다당제 포함한 정치개혁에 대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걸 확인했고, 그 후에 민주당에서 정치교체에 대한 강한 추진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당제 정치개혁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정치교체를 명분으로 입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입당이 아니라 합당이다"라고 답하며 민주당과의 정치개혁 추진 기구를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중대선거구제 등의 정치개혁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도지사·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합당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출마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위한 저희 민주당과 새로운 물결의 대국민 약속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출마 문제는 앞으로 당과 시민, 도민의 의견 충분히 반영해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의 경선 룰을 따르겠냐는 질문에는 "결정하게되면 이런저런 사소한 조건 이런 걸 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거 같다. 쿨하게 있는 상황에서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의사는 이번 주를 넘기지 않고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합당 논의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통화나 교감을 나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이 고문과) 몇 차례 통화한 바 있다"며 "비록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개혁 등에 대한) 내용을 강력히 추진하자고 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그리고 함께 이 문제 해결할 방안에 대해 몇 차례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에 이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다당제 실현과 정치개혁 등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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