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중국 샤오미가 최상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삼성전자가 아닌 소니 이미지센서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샤오미가 지난해 플래그십 폰엔 삼성 센서를 채택했지만 올해는 소니 제품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소니를 맹추격해야하는 삼성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8일(현지시간) GSMA 아레나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5월께 출시될 '샤오미12 울트라'에 소니 '엑스모어 IMX800 센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소니는 아직 이 이미지센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5천만 화소, 1.1분의 1인치 크기의 센서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센서 중 가장 크다.
센서 크기가 카메라의 품질과 직결되진 않는다. 그러나 센서 크기가 크면 저조도 상황에서 촬영할 때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관측이 맞다면 소니를 추격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손실이 클 수 있다. 삼성전자는 '큰 손'인 중국 휴대폰 업체를 잡기 위해 소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샤오미11 울트라'에 '아이소셀 GN2' 센서를 공급했다. 샤오미가 올해 소니 제품을 탑재한다면 1년 만에 플래그십 폰 물량을 뺏기게 된다.
샤오미가 센서 공급사를 바꾼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소니가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이미지센서 가격을 인하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높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올해 이미지센서 생산 확대로 점유율을 24.9%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반면 소니는 경쟁사들의 추격으로 40%대에서 39.1%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과 샤오미가 협력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삼성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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