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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코 KT '로봇 플랫폼' 정조준…"3년후 서비스로봇 주도"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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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역로봇 중소형·대형 2종 출시…플라즈마, UVC, 공기청정 탑재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는 다양한 제조사 그리고 솔루션 사업자들과 함께 로봇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수요처 사이에 연결 다리가 돼 드리는 동시에, 고객들의 니즈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플랫폼 사업자'를 지향한다."

인공지능(AI)로봇사업단 출범 1년을 맞은 KT가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 인정수 KT AI로봇사업담당, 박상목 KT AI로봇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로봇사업추진팀 부장이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왼쪽 두번째부터)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 인정수 KT AI로봇사업담당, 박상목 KT AI로봇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로봇사업추진팀 부장이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KT]

30일 KT는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어 AI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과 AI방역로봇 2종을 출시에 대해 발표했다.

이상호 AI로봇사업단장은 "AI로봇 사업단이 출범한 지 한 1년 정도 됐고, 지난해 여름에 서비스 로봇을 출시한 이후로 호텔 로봇, 케어 로봇 등에 대한 사업을 상용화하고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대략 한 2천 대 정도의 로봇을 현장에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로 발돋움하기 위해 로봇과 AI 분야의 특급 인재를 영입했다.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와 AI 딥러닝 전문가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자문으로 위촉했다. 또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한 배순민 박사를 신설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장으로 영입했고,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AI로봇사업단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회사는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AI방역로봇까지 로봇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 단장은 현재 산업용 위주인 로봇 시장은 2025년부터 서비스로봇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KT는 서비스로봇을 통해 국내 로봇 시장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작년 2021년이 서비스 로봇 시장의 태동기라고 한다면 올해 2022년을 기점으로 향후 3년간 가파른 시장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에는 시장에 약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금액적으로도 약 2조8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산 로봇들이 저가로 시장에 많이 진입하고 있어 여러 가지 대응 전략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우선 KT가 국내 시장에서 국내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해서 볼륨을 확보하고, 또 그로 인한 원가 절감을 통해서 서비스 로봇 구매 비용을 낮추는 전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가 제품이 사실은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서 해외 로봇 같은 경우 로봇 보안 문제가 있는데, 식당에서 또는 호텔에서 촬영된 영상 이미지가 국내 클라우드에 저장되거나 국내에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로 전송돼 보안 이슈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본격화…서비스·애프터서비스 통합 제공

KT는 로봇 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디지코'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소비자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의 사업은 ▲ 로봇 제어앱인 '로봇 케어 앱' ▲지능형 로봇 관제 플랫폼 '로봇플랫폼' ▲ 서비스 확장성으로 구현한다.

이상호 단장은 "로봇 플랫폼에는 호텔 로봇, 케어 로봇 또 이번에 방역 로봇까지 다 포함하게 된다"면서 "KT 로봇 플랫폼에는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을 모두 포함토록 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앱과 로봇 플랫폼이 연동돼 실질적으로 이 서비스 로봇에 대한 기능이나 내용을 잘 모르시는 최종 고객들이 아주 쓰기 편한 고객 경험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로봇 플랫폼이나 모바일 앱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이들을 통해서 로봇을 그동안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고객들이 앱으로 쉽게 로봇을 사용할 수 있고, 또 고객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반적으로 로봇 플랫폼의 기능과 확산은 이 방향에 맞춰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KT야말로 가장 준비된 로봇 서비스 사업자"라며 "통신 사업과 ABC 사업에서 축적된 역량과 기술력을 로봇 사업으로 인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서비스 로봇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LTE 또는 5G 통신 모델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제 모바일 서비스 로봇의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통신 네트워크 품질 확보가 예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이미 증명된 촘촘한 전국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24시간 365일 견고한 고객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IPTV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 사업, 그리고 클라우드 기술과 인프라 자율주행 솔루션 AI빅데이터 등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딜리버리, 푸드테크, 물류 3개 도메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방역, 소독, 바리스타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사업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단장은 "올 하반기가 지나가기 전에는 실내외 통합 배송 서비스에 대한 것들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나 음식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형태의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중소형 AI방역로봇 [사진=KT]
KT 중소형 AI방역로봇 [사진=KT]

◆ 'AI 방역로봇'출시…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일상 속 상시 방역' 수요 충족

이날 KT는 'AI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 AI 방역로봇 2종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방역용량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으나 모두 플라즈마, 자외선 파장(UVC)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KT AI방역로봇은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플라즈마 방식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

또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방역이 이뤄지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된다.

AI로봇 기능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또 전국 네트워크 사업자인 KT의 강점을 활용,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선제적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AI 방역로봇을 비롯한 KT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동시에 경험 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KT 측은 "다수의 인원이 장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무공간, 학원, 학교에서도 AI방역로봇의 수요가 높다"면서 "백신 사각 지대에 있는 어린이들,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아동·노인 복지 시설 등에서도 KT AI방역로봇이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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