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클라우드관리(MSP) 기업들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연평균 18%정도로 성장하고, 올해 MSP 사업의 시장 규모는 7조원을 넘어선다는게 업계 전망이다.
특히, MSP기업은 클라우드제공(CSP) 기업에 지급해야 하는 인프라 원가와 높은 인건비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클라우드 시장이 커짐에 따라 메가존·베스핀글로벌 등 전문 MSP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의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9천억원을 넘어섰고,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전년도(5천200억원) 보다 약 6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 규모는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MSP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가존 관계자는 "메가존클라우드, 메가존소프트 등 여러 계열사로 나뉘어서 아마존, 구글, MS, 알리바바의 MSP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9천억원을 넘어섰다"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힘입어 올해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 5천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가 마무리 되면 누적 투자금이 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가존클라우드는 2019년 시리즈 A 약 480억원, 지난해 시리즈B에서 1천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KT에서 1천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으면서 누적 투자금이 약 3천700억원으로 늘어났다.
회사는 2024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최근 주관 상장사를 선정하고 IPO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천억을 돌파하고, 올해 글로벌 진출과 함께 성장 가속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달 31일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2천2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이 399억원으로 전년 277억원 보다 적자폭이 44% 늘었다. 이는 CSP에 지불하는 높은 원가, 직원수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적자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공공 클라우드를 위한 '옵스나우-G'를 출시하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옵스나우는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는 물론,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등 국내 CSP 3사도 함께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옵스나우는 중국, 중동, 미국,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도 진출해 있고, 고객사 수가 2천 곳을 넘으면서 빠르게 저변을 넓히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격적 투자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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