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과 회동해 독립성 보장을 약속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이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만나 2기 준법위와 관련해 논의했다. 지난 2월5일 2기 준법위가 출범한 지 약 40일 만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2기 준법위의 3대 중점과제인 인권 우선 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을 공유했다.
또 이 위원장이 준법위를 독립성으로 운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위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물론, 코로나19 위험성이 낮아지는 대로 준법위와의 간담회를 갖는 등 만남 정례화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020년 2월 출범한 준법위는 경영승계와 노조, 시민사회 소통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후속조치를 권고해왔다. 1기는 김지형 위원장이 이끌었고 2기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선임됐다.
이찬희 위원장은 취임에 앞서 지난 1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수 일가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당시 "현재 삼성과 관련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일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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