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으로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자막·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을 자동화했다. 회사는 자막·말풍선과 배경 음원 등이 빈번히 활용되는 국내 예능 콘텐츠 수출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유통 기업 뉴 아이디(대표 박준경)와 협업해 K-콘텐츠 수출을 위한 'AI기반 포스트 프로덕션(AI Post Production, 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상용화에 나선다고 10일 발표했다.
'포스트 프로덕션'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삽입된 자막·시청 등급 안내 표시, 저작권이 걸린 음원 등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특히 국내 제작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가능케 하는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Media Localization)' 기술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뉴 아이디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0년 5월 업무 협약에 이어 지난해 10월 기술 상용화 계약을 맺고 SK텔레콤이 보유한 AI기반 미디어 요소 기술과 뉴 아이디의 미디어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AI를 통한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SK텔레콤은 AI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 및 방송사 로고, PPL 이미지 제거 ▲보이스 손실 없는 현장 및 배경 음원 제거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인 '슈퍼노바' 등을 지원한다.
아마존, 디스커버리 채널, 로쿠, 플루토TV, 투비 등 20여개 이상의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 및 방송 채널을 직접 공급·운영하고 있는 뉴 아이디는 SK텔레콤의 AI기술을 통해 재가공 된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AIPP 기술이 자막·말풍선과 배경 음원 등이 빈번히 활용되는 국내 예능 콘텐츠의 수출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혁 SK텔레콤 글로벌 미디어지원 담당은 "AIPP 상용화로 한글 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문제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우수한 예능 콘텐츠 수출이 확대되어 콘텐츠 한류 열풍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 콘텐츠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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