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며 리오프닝(경재 재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묶여있던 하늘길이 풀리며, 해외여행 시장을 둘러싼 여행 플랫폼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올해 상반기 내로 국·내외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항공권을 기반으로 숙박 등 다른 해외여행과 관련한 연계 상품 판매로 플랫폼 볼륨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여기어때는 지난해 실시간 항공·예약 시스템 온라인투어 지분 투자 등으로 해외여행과 관련한 서비스 강화를 추진해왔다.
야놀자 역시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지난 1일 '야놀자라이브'를 통해 베트남(다낭·호이안), 필리핀(보라카이) 등의 호텔·리조트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야놀자는 추후 리오프닝에 맞춰 해외여행과 관련한 상품 라인업을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수한 인터파크와 연계해 개인에 맞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것.
◆국내 숙박 시장 잡은 야놀자-여기어때, 해외 간다
업계에서는 숙박 플랫폼이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가 가지고 있는 해외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경우 국내 숙박시장을 양분하는 강자이나, 해외여행 시장은 아직 진입 초기 단계 사업자기 때문이다.
실제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발표한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에 따르면 작년 12월 안드로이드·iOS 합산기준 각각 406만명, 317만명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기록하며, 국·내외 여행 플랫폼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참고로 같은 기간 해외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아고다의 MAU는 각각 90만명, 61만명에 그쳤다. 종합 여행사 트리플(38만), 스카이스캐너(33만) 등에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수치다.
다만 해외여행 시장을 바라보는 양 사의 다른 시각은 관전 포인트이다. 여기어때는 플랫폼 볼륨 확장을 위한 거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면 야놀자는 공간의 솔루션화를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혁신 기술의 선제적인 투자로 호텔과 주거, 레저 등 다양한 공간으로 솔루션을 확대해 글로벌 대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2년 간 억눌려있었기 때문에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