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네이버가 클로바 인공지능(AI) 스피커에도 '하이퍼클로바'가 들어간다.
15일 네이버는 클로바 AI 스피커에서 '하이퍼클로바' 기반으로 특정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똑똑사전' 기능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공룡, 우주, 반려동물의 3개 주제로 '똑똑사전'과 대화가 가능하다.
클로바 스피커에 '똑똑사전(또는 공룡/우주/반려동물사전)과 대화할래' 등으로 명령하면 해당 기능을 시작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클로바 클락, 클로바 램프를 비롯한 모든 클로바 AI 스피커에 적용된다.
'똑똑사전'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더욱 자연스럽고 풍부한 대화가 가능해다. 우선 질의의 의도와 맥락을 더욱 잘 이해해 연속적인 대화를 할 수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은 뭐야?"라고 질문에 이어 "그럼 지구보다 얼마나 커?"라고 물어도 적절하게 답변해주는 식이다. 또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사용자가 몇 초간 응답이 없으면 "지구보다 작은 행성을 알려드릴까요?"하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제안하기도 한다.
답변도 훨씬 더 풍부해졌다. '하이퍼클로바'가 지식백과, 지식iN에서 공룡, 우주, 반려동물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질의와 답변을 자동으로 추출해 학습했고, 미리 학습하지 않은 질의에 대해서도 검색 결과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답변 내용을 자연스러운 대화체로 바꿔주는 것도 '하이퍼클로바'의 역할이다. 생성된 답변은 신뢰도와 적절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제공되며, 답변의 출처를 클로바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 투명성, 신뢰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클로바 음성합성 기술로 만든 ‘하준’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친근함을 더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로 ‘똑똑사전’을 확장하는 한편, 어른들도 스피커를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건강, 생활 속 정보 등 다양한 주제를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AI 스피커에 초대규모 AI를 적용하는 것은 네이버가 최초”라면서, “그 동안은 AI 스피커에게 주로 '명령'을 했다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 같은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기술의 일상화에 앞서가는 한편, 클로바 AI 스피커를 가족 모두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패밀리 어시스턴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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