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반도체 웨이퍼 시장에서 생산능력 기준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퍼 생산량은 반도체 생산능력과 직결되는데 삼성전자가 TSMC, 마이크론 등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한 셈이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노메타리서치에 따르면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상위 5개 업체(삼성전자, TSMC, 마이크론, SK하이닉스, 키옥시아)의 지난해 월 평균 웨이퍼(200mm) 생산량은 1천220만 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5개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57%에 달하며 전년과 비교해서 1%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는 17%포인트 늘었다.
웨이퍼는 반도체를 만드는데 쓰이는 실리콘 재질의 원판이다. 반도체 제조사들은 웨이퍼 제조 업체로부터 웨이퍼를 공급받아 그 위에 전자회로를 새기고, 일정 규격으로 잘라 개별 반도체 칩을 만든다. 이에 따라 웨이퍼 생산능력이 높다는 건 반도체 생산량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월 405만 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말 336만4천 장 대비 20%가량 생산능력이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2020년 말 17%에서 지난해 말 19%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대만 TSMC보다 44% 가량 더 많은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월 280만3천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점유율은 2020년과 같은 13%였다.
마이크론은 월 205만4천 장의 웨이퍼 생산능력과 점유율 10%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월 198만2천 장, 9%), 키옥시아(월 132만8천 장, 6%) 순이다.
노메타리서치는 "삼성전자가 웨이퍼 생산능력이 확대된 건 2020년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평택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대거 확충한 영향"이라며 "향후 미국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면 생산능력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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