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퀄컴이 아이폰13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통신모뎀칩(베이스밴드)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미디어텍도 중저가폰 시장을 공략하며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퀄컴은 지난해 통신칩 매출 점유율 55.7%로 1위를 차지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60이 아이폰13에 적용되고, 스냅드래곤 8·7 시리즈가 안드로이드폰에 탑재되며 전년보다 점유율을 약 13%포인트 끌어 올렸다.
SA는 "지난해 퀄컴은 8억개 이상의 베이스밴드를 출하했다"며 "특히 퀄컴의 X60이 아이폰13에 탑재돼 퀄컴의 공급량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텍은 전년보다 점유율이 9%포인트 상승한 27.6%로 2위를 기록했다. 중저가폰 공략에 성공한 덕분이다.
SA는 "삼성과 중국 업체들의 휴대폰 덕분에 5G 통신칩 출하량이 3배 이상 늘었다"며 "중저가 LTE 시장에 집중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위(7.4%)를 기록했지만 두 자릿수 점유율은 달성하지 못했다. LTE나 5G칩 모두 고가폰에선 퀄컴에, 중저가폰에선 미디어텍에 밀렸다.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미국 무역 제재로 전년도 18%에 달했던 점유율이 '기타(9.3%)'에 묶였다.
SA는 5G 시장 확대로 통신칩 시장이 지난해 19.5%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SA는 "지난해 통신칩 시장은 전년 대비 19.5% 성장한 매출 314억 달러(약 38조원)를 달성했다"며 "이중 5G 통신칩 비중이 66%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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