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키움증권은 18일 네이버에 대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진입에 따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성 둔화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를 포함한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2020년 이후부터 코로나19 환경 하에서 반사이익을 향유했다"며 "이에 이커머스 시장 자체도 베이스가 높아졌으며, 향후 위드 코로나 환경에서 아웃도어 활동 증가에 따른 영향 등으로 시장 성장은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해당 산업의 전체 시장(TAM·Total Addressable Market) 변수를 감안해 네이버의 이커머스 사업 적정가치를 기존 17조원에서 13조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솔루션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이익 성장이 지속됨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 업사이드 요인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성이 제한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2차 영상화·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신사업 성과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기업가치 업사이드 포텐셜은 신규 매니지먼트 하에서 2차 영상화 사업과 메타버스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적극적 추진, 투자가 발현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변화된 매니지먼트 하에서 해당 전략이 실행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며, 메타버스 사업의 경우 적극적인 투자 집행이 연간 지속적으로 선행돼야 글로벌 주요 업체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차 영상화 라인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체 제작물 중심의 성공 레퍼런스를 지속 확보해 다양한 유통 플랫폼과 협상력을 높이고 다수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장기적 사업 제휴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메타버스 사업은 제페토의 퀄리티 레벨업을 위한 주요 솔루션 투자와 서비스 적용이 선행돼야 크리에이터 기반 이용자생산콘텐츠(UGC)와 트래픽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1조888억원으로 예상했다. 서치플랫폼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하고, 주력 사업인 커머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플랫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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