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LG 상대 '안풀려요' 5.2이닝 5실점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타선을 당해내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투수)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홈 3연전 첫날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인 두팀은 올 시즌 개막 후 첫 3연전 시리즈에서 이날 만났다. 그런데 이영하는 LG 타선에 혼쭐이 났다.

LG는 이날 타순에 변화를 줬다. 박해민과 오지환을 각각 1, 2번 자리에 뒀다. 리드오프나 테이블 세터로 주로 나오던 홍창기가 3번으로 이동해 클린업 트리오에 들어갔다.

타순 변동은 이영하를 상대로 효과를 봤다. LG는 1회초 첫 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쳐 물꼬를 텄다. 그는 오지환 타석에서 나온 이영하의 견제 실책을 틈타 2루로 갔다. 오지환은 바로 적시타로 화답했다.

LG는 1회초 추가점을 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홍창기가 병살타를 쳤고 2사 후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더이상 득점을 내지 못하고 해당 이닝을 마쳤다.

이영하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3회초 다시 한 번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했다. 그는 후속타자 오지환의 2루수 땅볼에 2루에서 아웃됐지만 LG 타선은 이때부터 터졌다.

이영하는 홍창기에 안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로 몰렸다.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문성주와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LG 타선은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영하는 6회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2사 후 실점이 이영하와 두산에게는 아쉬운 장면이 됐다.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해민에게 다시 한 번 적시타를 허용했다. 두산 벤치는 더이상은 기다리지 않았고 최승용을 두 번째 투수로 올렸다.

좌완 최승용은 좌타자 오지환을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더이상 실점은 없었지만 이영하는 이날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5.2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1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두팀의 경기는 7회가 진행 중이 가운데 LG가 두산에 5-1로 앞서고 있다. 두산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대로 경기가 종료될 경우 이영하는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첫 패배(1승)를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