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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임시주총 소집…'남매의 난'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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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내 주총 가능성…"경영 복귀 위한 것은 아냐"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아워홈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새 이사 48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구미현 씨(장녀)와 합산 보유 지분 동반 매각에 대한 합리적 매각 과정을 끌어내기 위한 방편이다. 이들은 지분 매각에 협조적인 아워홈 이사진을 구성해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본성 전 부회장은 동생 미현 씨와 아워홈 보유 지분 58.62%를 동반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기업가치 파악을 위한 실사가 필요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해 중립적인 경영진 구성을 위한 주총소집이 불가피했다는 게 구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이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새로운 이사 48명을 선임하고, 기존 구지은 부회장이 선임한 이사 21명을 해임하는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에 대한 안건을 정식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아워홈의 최대주주이자 실질적인 주인이 될 수 있다. 새로 선임할 이사진 명단에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 씨 이름도 포함됐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이는 원활한 지분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한 것으로서 지분매각 완료 시까지 이사진으로 남을 것"이라며 "경영복귀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워홈 측은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이 계약 내용이나 기초적인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앞으로 구지은 부회장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가 제출된 만큼 향후 3개월 내에 주총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구 부회장 입장에서는 3개월 내에 미현 씨를 다시 설득하는 등 새로운 방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아워홈은 창립자인 구자학 전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합산 지분 59.6%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다. 당시 미현 씨는 구지은 현 부회장 손을 들어줬는데 이번에는 오빠인 권 전 부회장과 동반 지분 매각에 나선 상황이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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