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클라우드, '빅레이크' 공개…트위터 초당 300만개 데이터 수집
구글 클라우드가 빅쿼리 옴니, 빅레이크 등 데이터 기술 혁신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27일 '데이터 클라우드 서밋'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인공지능(AI) 등 신규 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의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주요 기술 혁신은 ▲빅레이크 ▲스패너 체인지 스트림 ▲버텍스 AI 워크벤치 ▲루커용 커넥티드 시트 등이다.
특히, 데이터 레이크와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통합한 '빅레이크(BigLake)'를 프리뷰 버전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데이터 레이크와 웨어하우스에서 데이터를 관리할 경우 사일로(silo)가 발생하기 쉽고, 데이터 이동 시 리스크와 비용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 플랫폼인 '빅레이크'를 활용하면, 기존의 스토리지 형식이나 시스템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일례로 트위터는 빅쿼리는 물론, 빅레이크의 스토리지 기능을 이용해 데이터 제한 없이 트위터 사용자의 플랫폼 사용 현황과 콘텐츠 선호도를 파악하고 있다. 그 결과, 초당 300만 개 이상의 데이터를 집계하고, 매일 수 조 건에 달하는 이벤트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글 클라우드 관계자는 "빅레이크는 빅쿼리의 우수한 스토리지 기술을 오픈소스와 협업하기 위해, 타사의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면서, "데이터 통합 플랫폼 측면에서 데이터브릭스의 레이크하우스와 지향점은 비슷하나, 구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기술적 깊이나 폭, 규모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 KT, 사투리도 찰떡같이 'AI 돌봄'…글로벌 출사표
KT가 'AI 돌봄' 서비스 글로벌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앞서 사투리도 알아듣는 섬세한 음성인식·그룹사 서비스 통합 제공 등 강점을 내세워 '인공지능(AI) 노인 돌봄 서비스' 전국 확산에 나선다. 향후 'K-돌봄 서비스' 수출까지 나아가겠다는 것.
27일 KT는 'AI 케어 서비스'설명을 위한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해당 서비스의 전국 확산,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태영 KT DX 플랫폼 사업 담당(상무)은 "현재 지자체 대상 B2G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시작 시장의 수용도를 보면서 소비자 대상 B2C로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K-돌봄 서비스' 수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AI 돌봄서비스'는 AI 기능이 장착된 단말과 지자체 관제센터를 연계해 비대면으로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 안전과 건강을 돌보는 서비스다. AI 단말이 일종의 '비대면 24시간 복지센터이자 보호사'가 되는 셈이다.
AI 돌봄 시장에선 2019년 이후 IT기업들의 각축전이 시작됐다.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 네이버 등도 뛰어들었다. 게다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AI와 IoT 센서 기반 활동 모니터링 기술 진흥으로 독거노인 등의 안전한 생활 관리'가 포함되면서, 해당 서비스의 확산 가속화도 예견된다.
KT는 AI 돌봄 시장 '필승 전략'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습득한 음성인식기술 ▲KT텔레캅·지니뮤직 등 그룹사와 제휴를 통한 정서·안전 통합 케어서비스를 내세웠다.
◆ 개인정보위 "위탁사실 비공개"…'법무부 얼굴 정보 무단사용' 논란 매듭
법무부가 출입국 심사 고도화를 위해 내·외국인의 안면 정보를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한 것은 '목적 범위 내 이용'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다만 개발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으면서 관련 사실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명시하지 않은 점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봤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윤종인)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회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 대해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말 법무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과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법무부는 과기정통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2019년부터 'AI 식별추적 시스템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AI 안면인식'과 'CCTV 활용 출입국 심사장 이상행동 추적' 등 2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이중 CCTV 활용 사업은 사업이 중단된 지난해 10월까지 CCTV 영상정보가 활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개인정보위는 해당 사업 참여업체가 법무부가 수집한 내국인 5천760만건‧외국인 1억2천만건의 개인정보를 AI 알고리즘 학습에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집한 개인정보에는 일방향 암호화를 수행한 여권번호와 국적, 생년, 성별, 안면 이미지 정보 등이 포함됐다.
법무부는 서버 외부로 개인정보가 반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는 없으며, AI 학습에 활용된 정보도 데이터베이스에서 모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 재택근무 종료 예고…6월부터 정상 출근
넥슨이 재택 근무 체제를 단계적으로 마치고 6월부터 정상 근무로 전환을 예고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5월부터 3일 출근 2일 재택 근무를 하는 3+2제를 시행한 뒤 6월부터 전사 출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간 이어진 재택 근무 체제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넥슨 측은 "방역당국에서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이뤄짐에 따라 단계적으로 근무정책에 변화를 주며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고자 한다"며 "이에 5월 2일부터 3+2 근무정책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안착기가 이행되면 약 한 달 뒤인 6월 2일부터는 전체 출근으로 근무 정책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이같은 결정이 국내 게임업계의 재택 종료 물꼬를 트게 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게임사들은 재택 근무 혹은 자율출근제를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P2E에 선 그은 애플…구글은? 게임업계 '노심초사'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미르4' 글로벌의 블록체인 요소를 제한하면서 P2E 게임을 준비 중인 게임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P2E 게임에 제동을 걸고 관련 모니터링과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업계는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맞춰 보완책 혹은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9일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의해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iOS 버전에서 P2E 기능이 제외됐다. 당시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애플 정책에 따라 미르4 iOS 버전에서 엑스드레이코(XDRACO) 및 NFT 메뉴의 기능이 제거된다고 공지했다.
이에따라 P2E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준비 중인 게임사들도 긴장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소울: AFK레이드', 컴투스의 '백년전쟁' 글로벌 버전을 비롯해 위믹스 온보딩 게임인 '라이즈오브스타즈(ROS)', 조이시티의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등은 아직까지 정상 서비스 중이나 애플의 제약이 언제 들어올지 가늠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관련 사례를 주시하고 있어 현재 대비를 하고 있으나, 얼마나 더 까다롭게 볼지 알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이처럼 P2E 게임에 제동을 걸면서 또 다른 거대 마켓인 구글플레이의 동향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은 4년 전부터 "기기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앱은 허용되지 않으나 암호화폐 채굴을 원격 관리하는 앱은 허용된다"는 정책을 명시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애플, 구글 등 양대 마켓이 P2E 제한에 나설 경우 P2E 게임의 모바일 유입 창구가 사실상 막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토어 하나가 막히면 메이저 시장 하나가 증발하는 셈"이라며 "모바일 이용자는 접촉할 수 있는 경로가 협소해지면서 매출에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정액비 올립니다"…'물가 고공행진' 플랫폼도 예외 없다
플랫폼 이용요금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정책 변경·인건비 및 원자잿값 증가·이익 실현 등 다양한 변수로, 밥상 물가만큼이나 올림세가 가파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티빙·시즌 등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은 구글 인앱결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웨이브와 티빙의 베이직 이용권 가격은 PC 구매자는 기존 가격 7천900원이 유지되나, 구글플레이 앱으로 결제 때는 9천원을 내야한다. 스탠다드 요금은 1만900원에서 1만2천500원으로, 프리미엄은 1만3천900원에서 1만6천원으로 올랐다. 시즌의 플레인 요금은 5천500원에서 6천300원으로 믹스 이용요금은 9천900원에서 1만1천400원으로 변경됐다.
플로와 바이브 등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인앱결제 결제 때 결제 수수료를 이용요금에 더했다. 인상 폭은 약 15% 내외이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베스트 도전만화 유료 상품 제공 약관 개정'을 통해 요금 인상 근거를 마련해뒀다. 앱 마켓 등의 가격 정책을 고려해 전용상품권의 판매가를 상이하게 설정하거나, 판매 개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
앞서 구글은 지난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통해 외부 결제 유도하는 앱 내 아웃링크를 금지했다. 이어 인앱결제 시스템(수수료 최대 30%) 혹은 인앱결제 제3자 결제 방식(수수료 최대 26%)을 도입하지 않으면 6월 1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결제정책 변경이 국내 콘텐츠 플랫폼 요금 인상 부메랑이 되돌아온 셈이다.
아직까지 방통위와 구글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기업들도 많아, 구글이 인앱결제 정책을 밀고 나갈 때는 추가로 콘텐츠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
◆'고객 지불 배달비' 점주 매출…"세금만 더 낸다" 자영업자 '성토'
배달의민족(배민)이 소비자가 내는 배달비인 '배달팁'까지 가게 수익으로 간주하며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매출이 부풀려지며 전체적인 세금 부담이 늘어난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들은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신고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이 모인 단체인 자영업연대는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민원은 지난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돼 공정위에서 오는 5월 중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자영업연대는 이와 함께 국세청에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자영업연대가 양측에 신고한 이유는 배민이 배달비 전체를 가게 수익으로 정산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높아진 매출을 토대로 세금을 내기 때문이다. 자영업연대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배달의민족은 부풀려진 금액에 수수료를 책정하는 불공정한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배달비를 사장님의 매출로 잡아 수수료를 책정하는 배달의민족의 불공정 관행을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점주들은 배달비가 실제 가게 매출이 아님에도 매출로 산정되는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배달팁은 점주가 직접 부담하는 비용은 아니지만, 이러한 배달비가 고스란히 점주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점주들의 세금 부담만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같은 단건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는 배달팁을 음식점 매출로 잡지 않는다. 즉 1만6천원짜리 음식을 판매하고 배달팁 3천원을 소비자에게 부과한다면 쿠팡이츠에서는 매출이 1만6천원으로 간주되는 셈이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식당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매출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나면 세금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며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세금 부담이 커지는 부분에 대해 불만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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